걸그룹 여자친구야말로 진정한 흙수저의 신화다. 이유 있는 성공이면서도 멤버들이 기특한 이유다.
5일 오전 7시 기준,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과 지니뮤직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발매된 여자친구의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는 음원 발매 당시 차트 1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막강한 신곡들의 공세에도 상위권을 유지하며 롱런 태세를 갖췄다. 특히 멜론에서 역주행으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대중적인 인기를 반영하는 음원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는 것, 이는 요즘으로 얘기하면 소위 흙수저라 불리는 환경에서도 철저히 콘텐츠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 있다.
여자친구는 지난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음원 차트는 물론 음악방송 1위까지 휩쓸고 있는 중이다. 3일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여자친구는 OSEN에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얻은 결과인 것 같다. 지난해 이맘때 데뷔음반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면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소감을 덧붙이면서, 많은 눈물을 쏟은 것에 대해서는 "팬들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3연타 흥행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 그것도 신인인 그룹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데뷔곡 '유리구슬'로 주목받은 후, '오늘부터 우리는'에 이어 '시간을 달려서'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연속 롱런을 완성한 것에는 '좋은 노래'가 자리잡고 있다.
전 대중적이고, 따라부르기 쉽고, 그러면서도 중독성 있는 좋은 멜로디의 노래가 친근하고 건강한 청순이라는 콘셉트와 만나 시너지를 냈다. '학교 3부작'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도 여자친구를 대중에게 각인시키는 큰 동력이 됐다. 이제 유망주에서 그야말로 걸그룹 지형도에 본격 입성했다. / ny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