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백세인생'의 가수 이애란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눈물을 흘렸다.
이애란은 4일 경인방송 라디오(FM 90.7MHz) ‘김신의 트로트 엑스라지’에 출연해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 지었다.
이날 DJ 김신은 이애란이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찾아간 이야기를 꺼내며 어떤 심정이었는지를 물었다.
이에 이애란은 “백세인생이 담긴 음반이 나왔을 때 아버지한테 들려드렸는데 너무 좋아하셨다”며 “그런데 방송에서 백세인생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가 작년 5월에 향년 96세로 돌아가셨는데 그 때는 백세인생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였다”고 덧붙였다.
이애란은 “아버지는 살아 생전에 ‘우리 딸은 언제 가요무대에 나오고, 언제 전국노래자랑에 나오는 거야. 아버지가 보고 싶은데…’라고 말씀하셨다”며 울먹였다.
그는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국민 여러분들이 '백세인생'을 사랑해주셨다”며 “이런 사랑을 얻게 된 게 아버지가 하늘에서 도와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제는 방송에도 나오는 제 모습을 자랑하러 아버지 어머니 산소에 얼마 전 다녀왔다”고 말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끝내 흘렸다.
말을 잇지 못했던 이애란은 다시 감정을 추스리며 “아버지가 방송에 나오는 제 모습을 많이 보고 싶어 하셨는데 제가 못한 것을 '백세인생'이 대신해준 것 같다”며 “제가 못한 효도를 제 대신 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인방송 라디오 ‘김신의 트로트 엑스라지’에 출연한 이애란은 대표곡 ‘백세인생’과 ‘연정’ 등을 라이브로 부르며 청취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어냈다. / nyc@osen.co.kr
[사진] 이애란(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