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하늘, 그간의 대중적 이미지는 또래 가운데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것 정도였는지 모른다.그러나 ‘꽃보다 청춘’ 포스톤즈(정상훈 정우 조정석 강하늘)의 일원으로서 강하늘이 보여준 매력은 그의 또 다른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강하늘의 살가움은 포스톤즈 멤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훈훈함으로 다가왔다.
5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 아이슬란드’(이하 꽃청춘)에서는 여행의 마지막 레이캬비크로 돌아온 포스톤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강하늘은 늘 그랬듯 애교 많고 예의 바른 막내로 형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정우 역시 “하늘이가 너무 착하고 예의가 바른데 이제는 좀 덜 깍듯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강하늘의 이 같은 모습은 이미 ‘꽃청춘’에서 숱하게 공개됐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강하늘이 처음으로 형들 앞에서 당돌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형들의 부추김으로 1분 간의 야자타임에 참여했다. 반말을 해도 좋고, 욕을 해도 좋다고 말하는 형들 앞에서 잠시 머뭇거리던 강하늘은 첫 번째 타깃 조정석을 향해 시원하게 욕설을 쏟아 냈다. ‘삐-’ 소리와 특수문자가 난무했고, 포스톤즈는 폭소를 터뜨렸다.
강하늘의 모습을 본 포스톤즈 멤버들은 계속해서 욕을 해 달라고 졸랐다. 열화와 같은 형들의 성원에 강하늘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는 정우에게는 “아이슬란드 오는데 목베개를 가져 오는 게 정상이냐, 미친 X이지”라고, 정상훈에게는 “양꼬치엔칭따오 좀 그만해!”라고 독설을 날려 큰 웃음을 줬다.
강하늘의 매력은 자유 여행 시간에도 빛났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엄청난 눈 무더기에 사진을 남기려 요리조리 포즈를 취하는 모양새가 딱 20대 남자의 천진함이었다. 와플가게에서 제작진에게 한턱을 내면서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다가도 “쌩쿠륌(생크림)?”이라며 엉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꽃청춘’에는 배우 강하늘이 아닌 평범한 20대 남자 강하늘이 있었다. 긜고 아이슬란드에서 반짝였던 그의 모습 한 장면 한 장면은 따뜻함으로 다가왔다. ‘꽃청춘’의 ‘인간 비타민’ 막내 강하늘을 보내기 아쉬운 이유다.
‘꽃청춘’은 ‘글로벌판 만재도’ 아이슬란드에 내던져진 여행무식자 4인방의 우왕좌왕 배낭여행기를 그린다. /bestsurplus@osen.co.kr
[사진] ‘꽃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