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족이 최악의 상황에서 비박을 했다. 벌레가 득실대고, 악어의 위협이 있고, 수십마리의 박쥐떼가 대기하고 있는 동굴. 인디아나 존스도 울고 갈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보는 거친 정글에 시청자들은 평소보다 더 TV 앞에 모여들었다. 이게 진짜 정글이고, ‘정글의 법칙’을 보는 참맛이다.
5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은 파나마섬 특별편이 전파를 탔다. 김병만을 비롯해 오지호, 안세하, 이장우, 새롭게 합류한 박유환이 정글의 보물을 찾아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다섯 남자는 뿔뿔이 흩어져 보물을 찾아나섰고, 획득한 보물을 들고 다시 모였다.
김병만은 지하 동굴을 탐험하며 바지가 찢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로프를 타다가 바지가 찢어졌지만, 김병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물을 찾아냈다. 이장우는 보물을 두 개나 찾아내는 공을 세웠다. 두 번째로 라면을 획득했지만, 시치미를 뚝 떼고 있다 나중에 오지호에게 응징(?)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제일 큰 난제는 그들이 비박을 하기로 한 동굴. 바퀴벌레와 모기떼는 물론, 보이지 않는 벌레들이 득실대는 곳이었다. 정글에서 뼈가 굵은 김병만마저 “이렇게 더러운 곳은 처음”이라고 경악했다. 병만족은 저녁거리를 찾아 동굴 속 물을 살폈지만, 고인 물이라 벌레만 가득할 뿐 물고기는 없었다. 심지어 악어까지 유유히 나타났고, 동굴 벽에는 수십마리의 박쥐가 우글댔다.
김병만은 “이 물에 삐지면 진짜 죽음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날 다섯남자는 최근에 방문한 정글 중 가장 최악의 환경에서 잠을 청했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한 장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험악한 환경이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보는 거친 정글에 오히려 몰입했다. 다섯남자가 최악의 환경을 이겨가고, 버텨내는 과정이 흥미진진했던 것. 앞으로 다섯남자의 고군분투 활약기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정글의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