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데뷔한 지 30년이 훌쩍 넘은 배우 심혜진. 그의 이름을 들으면 차가운 눈빛과 이지적인 얼굴이 먼저 떠오른다. 그런 심혜진이 카리스마 뒤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보였다.
심혜진은 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가장 먼저 미국에 있는 조카들과 만났다.
심혜진은 지난 2011년 혈액암으로 사망한 둘째 언니의 두 아들을 자신의 자식처럼 보살피고 있었다. 셰프를 꿈꾸는 첫째 조카와 재즈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둘째 조카 역시 심혜진을 엄마처럼 생각하며 따랐다.
그는 이어 후배 소유진과 오랜만에 조우했다. 알고 보니 소유진과 백종원의 첫 만남을 주선한 것은 심혜진이었다고. 그는 소유진에게 딸 백일 선물을 주며 “조금 더 놀게 할 걸 그랬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줬다.
30대에 아버지의 재혼을 통해 맞은 새어머니와도 다정한 모습이었다. 그는 처음에는 새어머니가 생겼다는 사실에 적응하지 못해 ‘아줌마’라고 불렀던 상황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누구보다도 든든한 지원군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그는 “가족이라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이를 지키고 살려고 결혼하는 것 아니냐”며 가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카리스마 배우가 공개한 일상 속 심혜진은 어디서든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사랑스런 아내, 다정한 이모, 헌신적인 엄마, 따뜻한 선배였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스타들의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 /bestsurplus@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