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김세정이 월등한 실력만큼이나 빛나는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독주를 하고 있던 전소미의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 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는 두 번째 평가 과제 '그룹 배틀'이 주어졌다. '어차피 우승은 전소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작부터 독주 체제를 이어가던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전소미의 활약은 이날 방송에서도 계속됐다. 전소미는 트와이스 데뷔기를 그렸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막강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 200,274표라는 압도적인 투표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연습생들 역시 전소미를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으면서도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반응을 보여왔다. 게다가 전소미가 소속된 팀은 '어벤져스'라고 불리며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방심은 금물이다. 젤리피쉬 소속 연습생 김세정이 전소미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기 때문. 김세정은 이미 소속사별 레벨테스트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보여줬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A레벨을 받은 상태. 또한 200,025표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고작 200표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라 두 사람의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게다가 이날 방송에서 김세정은 남다른 리더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세정이 속한 팀은 그룹 배틀에서 치열한 몸싸움으로 원더걸스의 '아이러니'를 부를 수 있는 기회를 획득했다. 하지만 F레벨을 받은 김소혜는 이 노래를 전혀 알지 못해 난관이 예상됐다.
이에 김세정은 자신이 연습할 시간도 빠듯한 상황에서 김소혜를 도와주기 시작했다. 가사 하나 하나, 음정 하나 하나 세심하게 집중 트레이닝을 시켜준 것. 김세정은 "이 친구는 내가 조금만 더 가르쳐주고 계속 연습하면 충분히 이 파트를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세정의 도움으로 김소혜는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고, 김세정은 이런 김소혜의 발전에 누구보다 기뻐하며 칭찬을 해줬다.
남들보다 내가 더 돋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팀원을 끝까지 챙기고 보살펴주는 김세정의 남다른 리더십은 방송 후 큰 화제를 모았다. 실력 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완벽한 김세정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것. 아직 그룹 배틀 결과는 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세정이 강력 우승 후보인 전소미를 위협하는 존재인 건 틀림이 없다.
한편 '프로듀스 101'은 국내 46개 기획사에서 모인 101명의 여자 연습생들이 참가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제작하다'라는 뜻의 '프로듀스'와 '입문'이라는 뜻의 '101'을 결합, 아이돌 입문반인 연습생 101명을 대상으로 유닛 걸그룹을 만들어간다는 의미를 담았다. /parkjy@osen.co.kr
[사진] '프로듀스 101'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