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치열이 중화권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과시하며 ‘한국의 자부심’으로 부상했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서 외국 가수의 한계를 딛고 1위를 기록한 것. 지난 해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후 그야말로 매일 인생 역전의 신화를 쓰고 있는 황치열이다.
황치열은 지난 5일 오후 10시에 중국 후난위성TV에서 방송된 ‘나는 가수다’ 중국판 시즌 4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는 빅뱅의 ‘뱅뱅뱅’을 열창하면서 화려한 춤사위를 보여줬다.
앞선 세 번째 경연에서 발라드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던 그는 이번에는 중국 시청자들에게는 반전일 수 있는 댄스 실력을 뽐냈다. 황치열은 댄서와 보컬 트레이너를 함께 했던 뛰어난 장기의 가수. 한국에는 이 같은 사실이 잘 알려져 있지만 중국 시청자들은 황치열이 춤도 추면서도 호소력 짙은 가창력을 뽐내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을 터다.
‘나는 가수다’ 중국판은 중국 방송국 전체 시청률 1위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 MBC가 포맷 수출을 한 프로그램인데, 황치열이 시즌 4에 유일한 한국 가수로 출격했다. 외국인이라는 언어의 한계에도 황치열은 일단 국내와 마찬가지로 빼어난 노래 실력과 여심을 흔드는 매력적인 외모로 중화권 가수들의 기를 팍팍 죽이고 있다.
더욱이 이번에 경연 네 번째 만에 첫 1위를 하며 한국 가왕 자격으로 초대를 받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황치열은 지난 해 엠넷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서 임재범의 ‘고해’로 일약 주목을 받았다. 이후 MBC ‘라디오스타’와 ‘나혼자산다’ 등에 출연하며 뛰어난 입담까지 드러내며 스타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노래실력 뿐만 아니라 재기발랄한 재치로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 중. 중화권에서는 한국 가수의 자존심을 지키며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시청자들의 응원 세례를 받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후난위성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