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중의 여자친구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요즘 가장 '핫'한 대세 걸그룹의 자리에 올랐다. 8개 음원차트에서 1위 '올킬'을 한 것은 물론이고, 음악방송에서도 1위에 오르며 겹경사를 맞이했다. 이는 대형기획사도 아닌 중소기획사 출신의 소녀들이 이뤄낸 성과라 더욱 괄목할만 하다.
6일 정오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는 올레뮤직, 몽키3 뮤직, 네이버 뮤직, 벅스 뮤직, 멜론, 소리바다, 엠넷, 지니까지 8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느새 여자친구에게는 '갓자친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내놓는 노래마다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히트곡 반열에 올려 놓았기 때문. 여자친구는 데뷔곡이었던 '유리구슬'부터 '오늘부터 우리는'을 거쳐 최근 활동하고 있는 곡인 '시간을 달려서'까지 연이어 학교3부작 세 곡을 모두 성공시켰다.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은 독특하면서도 명확한 콘셉트였다. 여자친구는 데뷔 때부터 교복 스타일의 의상을 입는 소녀스러운 스타일을 중심으로 잡고, 거기에 파워풀한 군무를 더해 '파워 청순'이라는 콘셉트를 추구해 왔다.
보통의 걸그룹은 노래에 따라 드라마틱하게 콘셉트를 바꾸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자친구 만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계속해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여기서 오는 친근함과 매력은 세 번의 곡을 거쳐오며 여자친구만의 이미지로 차곡차곡 쌓였고, 마지막 곡에서 '잭폿'이 터졌다.
명확한 콘셉트가 있으니 충성도 높은 팬덤은 덩달아 붙었다. 음악방송의 경우 팬들의 사전 투표가 영향을 미치는 편. 때문에 이 충성도 높은 팬덤은 SBS MTV '더쇼'와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까지 총 4개의 음악방송에서 여자친구가 데뷔 후 첫 1위를 차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갓자친구'의 위력은 어디까지 갈까? 신드롬이라고 불러도 좋을 성적을 내고 있는 이들이 앞으로 낼 기록들에 관심이 쏠린다. /eujenej@osen.co.kr
[사진]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