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마스코트 삼둥이가 오늘(7일) 하차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이라지만, 1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힐링’과도 같은 존재였던 이들과의 이별은 그저 아쉽기만 하다. 시청자와 팬들의 아쉬움 역시 크지만, 무엇보다 48시간 이들의 곁에서 함께 했던 ‘공룡 삼촌들’이 가장 애틋한 심경일 것.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강봉규 PD 역시 OSEN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삼둥이를 만나고 ‘내가 전생에 좋은 일 좀 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라며 “송일국 씨와 삼둥이에게 너무 고맙고 아쉬운 마음이 크다. 지금도 (방송을) 정리하면서 짠하고 별 것 아닌 거에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라며 송일국과 삼둥이의 하차에 대해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또한 “송일국 씨와 마지막 인터뷰 당시 ‘좋은 아빠란 무엇인가’라고 질문을 했었는데, ‘정답이 없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방송을 하며 보람을 느꼈었는데, 특히 ‘슈퍼맨’을 보고 아이를 가진 친구들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송일국 씨의 여동생이 결혼 17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차에 대한 아쉬움은 삼둥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특히 만세는 ‘마지막인데 안 슬퍼요?’라는 스태프들의 질문에 ‘안 슬퍼요. 제가 슬퍼하면 삼촌들이 슬퍼하잖아요.’라고 말하며 마지막까지 ‘만세 어록’을 완성시켰다는 후문. 더 이상 그의 천진하고 순수한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이별을 아쉽도록 만들었다.
강PD는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헤어지게 되지만 다시 만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저희 프로그램을 선택해서 천사 같은 아이들 만나게 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 아쉽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삼둥이 만난 일이 저에게 가장 큰 행운이다”라며 마지막으로 송일국과 삼둥이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렇게 송일국과 삼둥이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이별하지만, 이들이 남긴 것들은 어마어마하다. 다둥이를 가진 시청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송일국의 육아 노하우, 어른들마저 감동하게 만들었던 삼둥이의 순수한 마음,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던 엉뚱한 모습 등 모든 장면들이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송일국은 마지막 인터뷰 당시 “‘슈퍼맨’은 단언컨대 제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반대로 송일국과 삼둥이 역시 모두에게 최고의 선물이었다. 앞으로 배우로서 승승장구할 송일국과 변함없이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성장할 삼둥이가 되길 바란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KBS 제공, 송일국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