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민석과 강예원이 가상 결혼 생활이 끝나면 자신들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말하며, 안방극장을 술렁이게 했다. 가상 결혼 안에서 친분을 쌓아왔던 이들이 프로그램에서 정해준 가상 결혼이 종료되면 실제로 사귀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겠다는 솔직한 고백은 이 커플이 진짜로 잘되길 바라는 숱한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중이다.
오민석과 강예원은 지난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이하 ‘우결’)에서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취중진담을 했다. 오민석은 강예원이 눈여겨보고 있었던 코트를 선물했고, 강예원은 갑작스러운 선물에 크게 좋아 했다.
비싼 선물은 아니었지만 오민석의 마음 씀씀이는 감동 그 자체였다. 강예원은 혼란스러운 감정을 고백했다. 가상 결혼이라는 설정 안에서 어느덧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는 것. 강예원은 오민석에게 “우리 ‘우결’ 끝나고 제대로 이야기해보자”라고 불쑥 고백했다.
강예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결’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내가 이 사람과 만난다면 어떨지 생각을 하게 됐다”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확신이 든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오민석 역시 “확신이 든다면 끝나고도 보고 싶다. 촬영을 하지 않아도 불현듯 생각난다”라고 솔직하게 말한 후 제작진에게 “이것 방송 나가는 거냐?”라고 물으며 자신이 털어놓은 이야기가 진심이라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두 사람은 장난스럽게 “오늘부터 1일인 거냐?”라고 말하며 마무리했지만, 술 한 잔 기울이면서 주고받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어느새 서로의 진심이 무엇인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상 결혼을 다루고 있지만 일단 출연자들이 그 속에서 만들어가는 감정은 진짜 남녀간의 감정일수도, 아니면 흔히 말하는 ‘비즈니스 연애’일 수도 있다. 이들의 설레는 로맨스가 진짜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청자들은 지켜보고 있고, 오민석과 강예원은 어느덧 서로의 마음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는 시점까지 도달한 느낌이다.
일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조기 하차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실제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 그만큼 오민석과 강예원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쯤 되면 대국민 주선 부채질이 강력하게 필요해 보인다. / jmpyo@osen.co.kr
[사진] ‘우결’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