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끝판왕인 배우 김희원의 반전 매력이다. ‘유리 멘탈’ 김희원이 못 생기지 않았다고 극구 부인하면서 만든 재미가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수줍어하면서도 조근조근 자신의 억울함을 강조하는 귀여운 화법은 김희원을 ‘무한도전’의 ‘못친소2’ 최대 수혜자로 만들 전망이다.
김희원은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못친소 시즌2’에 출연했다. 못생긴 친구를 소개한다는 구성. 김희원은 등장부터 수줍은 모습이 역력했다.
우리에게는 tvN ‘미생’과 영화 ‘아저씨’의 악역으로 익숙한 김희원은 예능프로그램에 익숙하지 않았다. 우현을 본 후 얼굴이 빨개진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자신이 우현만큼 못 생기지 않았다는 항변이기도 했다.
또한 그는 미혼이라는 사실을 강조했고, 키스도 못 해봤을 것 같다는 짓궂은 질문에 “이 사람아 지금 나한테...”라고 분노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악역 연기를 할 때와 다르게 수줍은 모습. 김희원의 얼굴은 붉어져 있었다.
특히 김희원은 이천수가 잘생긴 외모 1위로 자신을 꼽자 “어우 너무 좋아”라고 정말 좋아했다. 몸을 뒤틀면서까지 좋아하는 김희원의 순박한 모습은 시청자들을 웃겼다. 워낙 연기를 잘해 악역에 대한 인상이 강한 배우인데, 너무 긴장해서 등이 뜨끈해지고 얼굴이 쉴 새 없이 빨개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그야말로 '유리 멘탈'이었다.
방송 후 많은 시청자들이 김희원을 이번 ‘못친소2’의 최대 수혜자로 여기는 것도 이 때문. 김희원의 귀여운 매력이 아직 2부가 공개되지 않은 ‘무한도전’의 ‘못친소2’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