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벽남 성준이 사랑에 빠졌다. 태어나서 한번도 이성을 사랑해본 적 없는 남자, 사랑이라는 감정마저도 이성으로 설명하려고 했던 남자. 그런 성준이 사랑에 빠지니 유치해진다. 그런데 그럴 것같지 않았던 남자가 질투에 눈 머니 그마저도 매력으로 다가온다.
JTBC '마담 앙트완‘은 임상심리전문가를 중심으로 사랑에 대한 이야기와 상처를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심리학자 수현(성준)은 여성의 사랑에 대한 실험을 시작하고, 그 대상으로 헤림(한예슬)을 선택한다. 혜림에게 20대 꽃미남, 20대 짐승남, 30대 전문직남이 들이대게 만들고, 혜림이 어떤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지 관찰한다.
30대 실험남으로 자신을 투입시켰던 수현은 결국 혜림을 좋아하게 된다. 태어나서 한번도 사랑을 해보지 않았던 수현은 자신의 감정을 부인하지만, 6일 방송에서 승찬(정진운)에 의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찬은 수현을 시험해보려고 혜림이 불치병이라고 속이고, 수현은 안절부절 못한다. 승찬은 수현에게 “형은 혜림이를 좋아한다”고 진단한다.
이후 수현은 공정한 실험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자신 대신 다른 30대 남성 원국(이승준)을 투입시킨다. 하지만 원국이 혜림에게 접근해 데이트 신청까지 성공해내자, 폭풍 질투를 보였다. 원국에게 시시각각 문자를 보내 혜림과의 진전 내용을 물었고, 심지어 두 사람이 데이트하는 장소에 몰래 나타나 두 사람을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질투에 눈 먼 수현은 자신이 다시 실험남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수현은 두 사람이 극장 데이트를 하자, 뒤에서 의자를 차는가 하면, 카페에서는 일부러 원국에게 물을 붓는 실수를 하는 등 평소 이성적인 수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사랑 역시 화학작용일 뿐이라고 생각해왔던 수현. 여자에게 접근하는 것 역시 이성적이고 계산적으로만 해왔다. 감정이라고는 몰랐던 수현은 사랑에 빠지자 마자 아이와 같은 퇴행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랑을 이제 배우기 시작한 수현. 혜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배워가길 기대해본다.
/ bonbon@osen.co.kr
[사진] ‘마담 앙트완’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