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천왕' 김준현과 하니가 죽이 척척 맞는 '먹남매'를 형성, 백종원까지 흐뭇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만두 하나에도 열과 성을 다해 설명하고 침샘 폭발하는 먹방을 보여주는 두 사람에 '3대천왕'이 더욱 맛깔스러운 방송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토요일이 좋다-백종원의 3대천왕'(이하 '3대천왕')에서는 만두의 맛있는 세계를 소개했다. 백종원은 부산, 중국, 대전, 익산, 청주, 충주 등에 있는 만두 맛집을 소개하는 한편, 만두를 더욱 맛있고 알차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그리고 스튜디오에는 부산 중국식 만두 명인, 청주 고추만두 명인, 대전 이북식 만두 명인이 자리해 놀라운 만두 맛을 공개했다. 백종원의 VCR을 보는 내내 간절한 눈빛을 보내며 먹방의 시간을 기다려왔던 하니는 만둣국의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는 순간 코평수를 넓히며 감탄을 내뱉었다. 그리고 "아~따 좋다"라는 구수한 아저씨 리액션을 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또 하니는 김준현이 왕만두를 입에 넣기 전에 입을 살짝 가져다대자 "간을 보는 것"이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준현은 하니의 응원에 힘입어 왕만두를 한 입에 쏙 넣으며 대단한 먹성을 자랑,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니 역시 만두를 한 입에 넣으며 김준현에 뒤지지 않는 먹방을 계속해서 보여줬다.
김준현이 먼저 "평양 사람 같다"라고 하면 하니는 "고조 만두는 역시 리북만두래요"라고 하는 등 주거니 받거니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청주의 고추만두를 먹은 김준현은 "묘한 매운 맛의 새로움이 있다"며 이를 앙칼진 고양이에 비유했다. 그러자 하니는 "야옹을 하는데 그 고양이가 굉장히 매력 있다"고 맞받아쳤다.
또 하니가 "김치 하나만 먹겠다"고 하자 김준현은 "밥 한 숟가락만 먹겠다"고 하는 등 죽이 척척 잘 맞는 띠동갑 먹남매를 형성했다. 어쩜 이렇게 잘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두 사람은 끊임없이 만두를 흡입, 안방 시청자들의 침샘을 마구 자극해댔다.
하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고기 만두의 육즙 한 방울도 놓치지 않던 하니가 고기 만두를 통째로 입 안에 넣자 김준현은 "못생김 주의해. 이건 방법이 없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하니는 먼저 나서서 기봉이 패러디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보여주며 놀라운 예능감을 발휘했다. 하니의 투입으로 인해 더욱 활기 넘치는 '3대천왕'이 완성된 것. 앞서 하니에 대해 "김준현을 능가하는 맛 표현과 먹방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던 제작진의 호언장담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백종원의 3대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숨어 있는 각 분야 TOP 3 맛집 고수들이 불꽃 요리 대결을 벌이는 '쿡방' 프로그램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에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3대천왕'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