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이해서 매해 수많은 파일럿 예능프로그램들과 특선 영화들이 쏟아진다. 온 가족이 모여 웃거나 우는 것도 좋지만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들도 대기 중이다. 이번 설에는 히말라야, 아름다운 숲의 모습, 시골 전통장까지 다양한 소재를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꼽아봤다.
▲ 영화 ‘히말라야’의 감동을 다시 한번 - MBC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
700만 넘는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히말라야’의 원작이 됐던 다큐멘터리가 있었다. 2005년 만들어진 ‘아! 에베레스트’는 원정 준비부터 네팔 현지 시신수습과 귀국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빠짐없이 담아냈다. 설을 맞이해 MBC는 10년 전 다큐를 새롭게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 70분 판을 선보인다.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에서 주목할 점은 ‘히말라야’의 라미란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았다는 점이다. 라미란이 ‘히말라야’에 출연했던 경험이 있는 감동을 그대로 전하며 감동적인 내레이션을 선사할 예정이다. ‘에베레스트 휴먼원정대’는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 MBC를 통해 방송된다.
▲ 잠시 자연을 보며 쉬고 싶다면 – EBS ‘그린플래닛’
EBS에서 설특집으로 준비한 다큐멘터리인 ‘그린플래닛’은 숲의 모습을 1년 동안 관찰하며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린플래닛’은 자연 다큐멘터리로 다수의 국제 다큐 영화제에서 상을 수상한 바 있는 독일의 스튜디오 함부르크가 제작한 작품이다.
스튜디오 함부르크의 노하우로 붉은 사슴, 영리한 여우, 멧돼지, 오색나비 애벌레, 우산이끼, 사슴벌레, 코리달리스 등 쉽게 볼 수 없는 기이하고 놀라운 숲속 생물들의 모습을 안방까지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플래닛’은 오는 8일 오후 12시 10분에 방송된다.
▲ 설 대목을 앞둔 생생한 삶의 모습 – KBS 2TV ‘다큐3일-순천 아랫장’
‘다큐3일’은 담담하고 차분하게 사람 냄새나는 영상으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다큐3일’이 설을 맞이해 찾아가는 곳은 전라남도 순천의 아랫장이다. 순천 아랫장은 구례, 곡성, 보성, 화순, 고흥, 광양, 여수 등 전남 남동부 지역을 비롯해, 경남의 하동과 진주 지역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다.
특히 설 특집 ‘다큐3일’에서는 자식들을 위해 기쁜 얼굴로 명절을 준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담아내며 설을 맞이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큐3일’은 오는 7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 MBC제공(위), EBS 제공(가운데), KBS제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