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 흥행 추세라면 천만 돌파가 거의 확실하다. 영화 ‘검사외전’이 이번 설 연휴 개봉에서 매일 역대급 흥행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개봉 2일만에 1백만, 개봉 4일만에 200만 돌파에 이어 1일 관객 94만 등 천만 지표에 해당하는 기록들은 다 세웠다. 오늘(7일) 개봉 5일 째는 300만 돌파로 천만 교두보 확보에 들어간다.
영화관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검사외전’은 지난 6일 하루 동안 93만 9275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55만 1732명을 기록했다. ‘검사외전’은 믿고 보는 국민 배우 황정민과 ‘티켓 파워’가 센 강동원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다. 여기에 마땅한 경쟁작조차 없어 흥행 질주를 계속하는 중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이 영화는 역대 최단 속도로 1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은밀하게 위대하게', '설국열차'와 같은 기록을 세웠다.
두 대세 배우가 만나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속 히어로가 부럽지 않다. 개봉 4일만에 200만 관객들 돌파한 것도 역대급 성적이다. '도둑들'(누적관객수 12,98만 3,841명), '암살'(누적관객수 12,70만 5,700명) 등 최동훈 감독의 두 천만 영화와 똑같은 속도로 가고 있다.
'검사외전'의 초반 흥행은 주인공인 두 배우들의 몫이 컸다. 지난해 '국제시장'과 '베테랑', '히말라야'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3천 만 배우'로 거듭난 황정민과 '검은사제들'로 불현듯 돌아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친 강동원의 만남. 두 대세가 뭉친 버디영화에 대한 기대는 영화 관계자와 일반 관객을 가릴 것 없이 컸다./mcgwire@osen.co.kr
<사진> '검사외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