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설 특집극 '영주'가 비극의 연속을 그렸다. 덕분에 안방은 눈물바다를 이뤘다.
7일 방송된 SBS 설 특집극 '영주'에서 영주(김희정 분)는 연예인이 되겠다며 아버지 만식(최민수 분) 몰래 가출했다. 하지만 서울 생활은 힘들었다. 누드사진까지 찍히며 연예계 밑바닥 생활을 경험했다.
결국 영주는 소속사 대표를 돌로 내려치고 금고를 털어 고향으로 돌아왔다. 3년 만에 집에 온 딸을 만식은 몰라봤다. 동네 사람들도 너무 변한 영주의 얼굴을 낯설어하며 수근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만식을 좋아하는 해숙(한은정 분)은 달랐다. 영주에게 "난 남매라고 소문낸 적 없다. 대놓고 애인처럼 굴었다"며 만식에 대한 애정을 자랑했다. 특히 영주의 누드사진이 퍼지자 시장 상인들과 몸싸움까지 벌이며 그를 감쌌다.
영주는 그런 해숙에게 점차 마음을 열었다. 만식에게 혼나고 집을 나온 영주는 해숙과 함께 술을 마시고 같이 잠들었다. 아침밥까지 차려 먹으며 한결 가까운 사이로 거듭났다.
그러는 사이 서울에서 영주를 잡으러 왔다. 만식은 딸을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두들겨 맞았다. 아빠를 살리려고 영주는 칼을 들었다. 순간 비극을 막고자 해숙이 온몸을 던졌다.
결국 해숙은 영주의 칼에 찔려 쓰러졌다. 또 다른 비극이 발생한 셈. 만식과 영주 모두 경악했다.
'영주'는 한때 자신이 버리려 했던 고향과 바꾸려 했던 이름에 대해 후회와 용서를 구하는 사람들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민수, 한은정, 김희정, 강남길, 박남현, 손하정, 오지영, 정영민 등이 출연해 안방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comet568@osen.co.kr
[사진] '영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