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역주행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신곡 '시간을 달려서'로 차트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1년 전 발표했던 데뷔곡 '유리구슬'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음원차트 재진입에 성공했다.
지난해 1월 15일 발표된 여자친구의 데뷔곡 '유리구슬'은 7일 오전부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90위권에 재진입했다. 매일 신곡들이 발표되는 가운데, 발표한지 1년도 넘은 곡이 차트 재진입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시간을 달려서'는 멜론을 비롯해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몽키3, 벅스, 엠넷, 네이버뮤직 등 주요 8개 음원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곡은 발표 후 1위를 기록했다가 신곡들의 공세에 잠시 2~3위권으로 떨어졌지만, 역주행으로 지난 4일부터 다시 1위에 올랐다. 데뷔 1년 만에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음원차트 퍼펙트 '올킬'을 기록한 여자친구다.
특히 여자친구가 데뷔 후 발표한 세 개의 미니음반 타이틀곡이 모두 멜론 TOP100 순위에 올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오늘부터 우리는'은 현재 13위를 기록하면서 신곡들을 제치고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여자친구는 지난해 7월 발표했던 '오늘부터 우리는'으로 역주행 신화를 시작했다. 이 곡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롱런을 이어가던 중, 지난해 9월 SBS 라디오 공개방송의 직캠이 퍼지면서 기회를 맞았다. 빗속에서 여덟 번 넘어지고 아홉 번 일어나면서 끝까지 웃는 모습으로 무대를 소화한 유주가 화제를 모은 것. 유주의 투혼은 해외 매체에도 소개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좋은 콘텐츠와 시너지를 이루면서 역주행으로 1위까지 달성했다. 결국 30주 가까이 음원차트 롱런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곡부터 '시간을 달려서'까지 좋은 콘텐츠의 힘으로만 일궈낸 역주행이라 더욱 의미 있다. 여자친구듣 소위 '중소돌'로 불리는데, 대형 기획사의 지원 없이 파워청순이라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성공시키면서 걸그룹 세대교체의 주역이 된 것.
음원차트뿐만 아니라 음악방송 1위까지 휩쓸면 탄탄한 행보를 걷고 있는 여자친구, 에이핑크와 소녀시대를 잇는 3세대 청순 걸그룹의 대표 주자로서 어떤 활약을 이어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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