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 있어요' 천년제약과 아버지의 죽음을 둘러싼 해강의 복수가 44회에서 클라이맥스를 맺는다.
7일 오후 10시부터 43회와 44회를 연속 방송하는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천년제약의 피해자와 아버지를 대신해 응징과 복수에 나선 해강의 활약이 통쾌하면서도 아픈 결과로 이어진다.
인자하기만 했던 최 회장(독고영재 분)은 해강의 본심을 알고부터 자신의 죄를 덮고 천년제약을 살려야 한다는 이기심을 거침없이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했고, 여태껏 보여줬던 모습과는 달리 포악하기까지 하다. 해강과 최 회장은 진실과 매수를 무기로 한 싸움을 끝도 없이 계속하는데, 결국 해강의 진실 앞에 최 회장은 해강 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실토한다. “네 아버지는…” 과연 최 회장의 고백은 무엇일 지 44회에서 그 내용이 밝혀진다.
태석과 최 회장의 기싸움도 볼 만하다. “살려달라”면서 기만적 구걸을 하는 태석에게 최 회장은 냉정하기만 하다. 결국 태석은 “도대체 넌 뭐야?”라고 묻는 최 회장에게 원한의 가족사를 이야기하고 “너는 영원한 내 진리야”로 이용만 당하던 허당 진리는 이를 듣고 충격에 빠진다.
궁지에 몰린 태석은 최 회장에게 문자를 남기는데, 최 회장은 이를 보고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고, 아버지의 추한 과거의 결말을 눈앞에서 확인하는 진언은 형언할 수 없는 아픔 속에 아버지의 곁을 지킨다. 이 소식을 현우로부터 전해들은 해강은 현우의 설득을 받고 최 회장의 병실을 찾고, 이후 최 회장과 해강, 진언 세 사람 사이에 예상 못한 사건과 반전이 일어난다.
이 보다 앞서 43회에서는 해강과 진언, 용기의 딸 우주의 행복한 하루가 그려진다. 독고용기의 재치로 만들어진 세 사람의 데이트는 오랜만에 해강과 진언을 가족으로 묶어주고, 우주의 “이모부”라는 말에 진언은 말할 수 없는 행복감에 빠져든다.
이어 용기와 우주는 미국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나선다. 겉으로는 용기 있는 척, 하나도 미련이 없는 척 하면서도 실제로는 엄마와 언니를 두고 떠나는 것이 못내 서운하기만 한 용기 앞에 뜻밖에도 엄마와 규석이 나타난다. 용기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고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이들을 받아들인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가운데도 남편을 운명처럼 다시 사랑하는 도해강과 '사랑에 지쳐 헤어진 것”이라며 아내와 다시 애절한 사랑을 시작하는 남편 최진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중년 부부의 삶과 사랑, 가족의 의미 등을 그리며 시청자의 폭발적 사랑을 받고 있다. 매주 주말 오후 10시 방송.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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