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있어요' 공형진은 이리 저리 위기에서 빠져나갔고, 지진희와 김현주는 아픔의 시간이 이어졌다. 처단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공형진이지만 그는 다시 한 번 꼼수를 부려 위기를 벗어났다. 이제 김현주와 지진희가 손잡고 2차전을 치를 때가 됐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극본 배유미, 연출 최문석)에서는 최만호 회장(독고영재 분)이 민태석(공형진 분)이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아 쓰러진 후, 결국 죽음을 맞는 내용이 그려졌다. 도해강(김현주 분)과 최진언(지진희 분)은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잠기게 됐다.
해강은 최 회장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죗값을 치르도록 했다. 최 회장은 아들 지언을 생각하면서, 결국 태석에게 등을 돌리고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해 처벌받겠다고 다짐했다. 결국 태석은 홀로 남았다. 해강은 태석이 살인을 지시하는 등 악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가지고 경찰을 찾아갔고, 태석은 자신을 끝내 버린 최 회장에게 분노했다.
태석의 목적은 천년제약, 아버지의 복수였다. 태석의 아버지는 과거 최 회장과 함께 일을 했고, 최 회장에게 용서를 빌던 중 사망했다. 태석은 최 회장에게 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최진리(백지원 분)를 이용했다는 모든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위기에서 꼼수로 빠져나왔다. 그는 자신을 투신자살로 위장했다. 진리는 충격에 휩싸였고, 최 회장은 태석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놀라 쓰러졌다. 결국 진언과 해강은 다시 한 번 태석에게 당하고 슬픔을 맞게 됐다.
최 회장의 죽음 이후, 해강이 태석의 꼼수를 알아차리려는 가운데 이들의 2차전이 기대된다. 태석이 제대로 죗값을 치르게 하기 위한 해강의 한 수, 그리고 최 회장의 죽음에 태석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는 진언이 진실을 알게 된 후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진리와 태석의 동생인 민규석(이재윤 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한 결정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진리는 태석이 자신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이혼을 결심했지만, 태석의 자살과 유서로 인해 해강에게 분노했다. 물론 태석이 죽지 않았음을 알고 있지만 천년제약을 진언이나 해강에게 주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남편인 태석의 편에 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규석은 태석이 망가트린 독고용기(김현주 분)의 삶을 되찾아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러면서 용기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는 규석이다. 규석은 태석이 반성하고 뉘우칠 거의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다. 규석의 결단도 태석과 해강의 싸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리 저리 빠져나가면서 악행을 뉘우칠 기미를 보이지 않는 태석. 해강과 진언이 결국에는 태석이 죗값을 치르도록 처단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여자가 죽도록 증오했던 남편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는 동화 같은 사랑과 절망의 끝에서 운명적으로 재회한 극과 극 쌍둥이 자매의 파란만장 인생 리셋 스토리다. /seon@osen.co.kr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