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혜리와의 키스신 촬영에 대해서는 "떨리지만 덤덤한 척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박보검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에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했던 극중 덕선(혜리 분)과의 키스 장면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보검은 앞서 혜리가 인터뷰를 통해 "부끄러웠다"고 심경을 먼저 밝힌 것에 대해 "작품 속에서의 키스신이 처음이었다. 나도 부끄러웠다"며 "인터뷰나 선배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거는 남자가 잘해줘야 한다고 하더라. 부끄럽고 떨렸지만, 덤덤한 척했다. 오히려 (키스신을) 하고 나니깐 이후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혜리는 하고 나니깐 덤덤했다더라'는 말을 듣더니 "아니다. 부끄러워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특히 해당 영상 클립이 유독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 "촬영 스케줄이 촉박해서 반응을 지켜보진 못했다. 나중에 그 장면이 높은 뷰를 기록했다고 들었다. 쑥스럽다"고 드라마 속 택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또한 이 장면이 극중 꿈인것처럼 표현됐다가, 결국 실제 상황이었다는 게 밝혀지며 택(박보검)이와 덕선이의 사랑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나도 몰랐다. 다음날 우유를 마시면서 덕선에게 '너 언제갔냐'고 묻는 장면을 찍을 때도 난 몰랐다. 나중에 방송에서 보니깐 덕선이 나중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을 추가로 찍었더라"고 자신 역시 '덕선의 남편'이 자신임을 오랜 시간 몰랐을음 고백하기도 했다.
첫 호흡을 맞춘 혜리에 대해서는 "덕선이처럼 밝고, 에너지 넘치고, 사랑을 주는 듯한 느낌이 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이어 '여자로서는 혹시 어떤가'라는 짓궂은 질문에는 "(극중) 덕선이가 와이프였다. 많은 매력이 있다"는 말과 함께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끝으로 '차기작'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까지 아무것도 (대본을) 읽은 게 없다"며 "조금 더 발전된 모습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려고 연구하고 있다"고 진중한 답변을 내놓으며, 관심을 당부했다. / gato@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응답하라 198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