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솔지는 역시나 경연 무대에서 강했다. '복면가왕'에 이어 '듀엣가요제'까지 접수했다. 그 외에 7팀 7색 듀엣들이 설 연휴 안방에 풍성한 즐길 거리를 안겼다. 눈과 귀가 즐거운 프로와 아마츄어의 합동 무대였다.
8일 방송된 설 특집 MBC '듀엣가요제'에 민경훈, 지코, 휘인, 정은지, 솔지, 정준영, 홍진영이 자리했다. 이들은 신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보며 파트너를 찾아갔다.
정준영, 민경훈, 홍진영은 동시에 핑크색 스웨터녀 박성미를 찍었다. 하지만 정준영의 일편단심만이 파트너를 사로잡았다. 솔지도 정은지에게서 '훈남 파트너'를 빼앗았다. 우여곡절 끝에 7팀의 듀엣이 완성됐다.
가장 먼저 마마무 휘인과 여고생 래퍼 송한희 씨가 나섰다. 이들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파워풀하게 소화했다. 휘인은 지난해 우승자답게 목청을 뽐냈고 파트너는 폭풍 랩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초반부터 453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떨게 만들었다.
정준영은 핑크색 스웨터녀 박성미 씨와 함께 '그대 내게 다시'를 듀엣곡으로 선택했다. 웃음기를 쏙 뺀 감미로운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천하의 정준영도 벌벌 떤 듀엣 무대였다. 두 사람은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뤄냈지만 아쉽게 401점을 받았다.
정은지는 울산 사나이 김대수 씨와 듀엣 무대를 꾸몄다. YB의 '나는 나비'를 선곡해 꿈과 희망을 노래했다. 파워풀한 둘의 하모니는 듣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결국 정은지-김대수 커플은 1위에 올랐던 휘인-송한희를 누르고 462점으로 대역전극을 썼다.
민경훈은 파트너 김수현과 박혜경의 '고백'을 선곡했다. 다이내믹한 구성의 '고백'은 청중평가단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두 사람의 파워 열창에 듣는 이들은 단숨에 매료됐다. 비록 429점에 그쳤지만 평가단은 둘의 듀엣 무대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코는 고등학교 후배인 이소영과 다이나믹듀오의 '고백'으로 특유의 힙합 스웨그를 발산했다. 지코의 쫄깃한 래핑과 이소영의 묵직한 파워 보컬이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두 사람은 무대 위를 주름잡으며 신 나는 듀엣 무대를 완성했다. 종료 직전 이들은 4표 차 역전에 성공했다.
솔지는 '훈남' 파트너 두진수 씨와 함께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열창했다. 보컬 트레이닝 출신인 솔지와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두진수 씨의 가창력은 두말 하면 잔소리였다. 듀엣 무대의 완벽한 모범답안인 셈. 교감에 성공한 둘은 477점으로 '미친 듀엣'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순서인 홍진영은 파트너 조영연과 함께 팀을 이뤄 전매특허인 트로트를 무기를 세웠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로 감성과 가창력을 모두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댄스곡 '스톰'을 리믹스해 흥겨운 분위기를 띄웠다.
가수와 일반인이 한 팀으로 최고의 듀엣 무대를 펼치는 '듀엣가요제'는 지난해 추석 특집에서 큰 사랑을 받아 이번 설 연휴에도 안방을 찾았다. 발라드, 댄스, 록, 트로트, 힙합 등 한층 다양해진 음악 장르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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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