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듀엣가요제', 프로와 아마추어의 '美친 듀엣'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02.09 07: 29

프로와 아마추어의 아름다운 '케미'. '듀엣가요제'에 그 답이 있었다. 
8일 방송된 설 특집 MBC '듀엣가요제'에 민경훈, 지코, 휘인, 정은지, 솔지, 정준영, 홍진영이 자리했다. 이들은 신청자들이 보낸 영상을 보며 파트너를 찾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7팀의 듀엣이 완성됐다.
가장 먼저 마마무 휘인과 여고생 래퍼 송한희가 나섰다. 이들은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파워풀하게 소화했다. 휘인은 지난해 우승자답게 목청을 뽐냈고 파트너는 폭풍 랩으로 힘을 보탰다. 이들은 초반부터 453점을 받아 경쟁자들을 떨게 만들었다. 

정준영은 처음부터 꽂혔던 핑크색 스웨터녀 박성미 씨와 함께 '그대 내게 다시'를 듀엣곡으로 선택했다. 웃음기를 쏙 뺀 감미로운 무대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정은지는 울산 사나이 김대수 씨와 듀엣 무대를 꾸몄다. 휘인-송한희를 누르고 462점으로 대역전극을 썼다. 
민경훈은 파트너 김수현 씨와 박혜경의 '고백'을 선곡했다. 다이내믹한 구성의 '고백'은 청중평가단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지코는 고등학교 후배인 이소영과 다이나믹듀오의 '고백'으로 특유의 힙합 스웨그를 발산했다. 종료 직전 이들은 4표 차 역전에 성공, 정은지 팀을 눌렀다.  
솔지는 '훈남' 파트너 두진수 씨와 함께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열창했다. 듀엣 무대의 완벽한 모범답안을 선사하며 듣는 이들에게 기립박수까지 받았다. 데프콘이 '미친 듀엣'이라고 감탄할 정도. 교감에 성공한 둘은 477점이라는 '역대급' 점수를 기록했다. 
마지막 순서인 홍진영은 파트너 조영연 씨와 함께 팀을 이뤄 전매특허인 트로트를 무기를 세웠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로 감성과 가창력을 모두 사로잡았다. 여기에 깜짝 리믹스로 더한 '스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솔지 팀의 벽은 높았다. 
결국 솔지와 두진수 씨가 '듀엣가요제' 최종우승을 따냈다. 지난해 설 파일럿으로 출격한 '복면가왕'의 초대 가왕이었던 그는 1년 뒤 음악 예능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비록 우승은 솔지였지만 7팀 모두 고루 빛났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띄운 휘인, 파트너에게 100% 선곡을 맞춘 정준영과 정은지, 가창력을 폭발시킨 민경훈, 흥미진진한 역전극을 쓴 지코, 미친 듀엣을 완성한 솔지와 마지막까지 유쾌한 볼거리를 안긴 홍진영. 
이들은 프로답게 무대를 꾸몄고, 또 아마추어 파트너들을 품으며 환상적인 '케미'를 이뤄냈다. 승패를 갈렸지만 7팀이 안방에 선사한 즐길 거리는 오래도록 여운을 남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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