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PD “하정우, 정회원으로 합류해줬으면” [인터뷰①]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9 08: 06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의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가 배우 하정우를 무지개 정회원으로 합류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정우의 아버지인 김용건은 연기에만 집중해오며 예능 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3년 7월부터 무지개 모임에 첫 등장하면서 정회원이 됐다. 올해로 혼자 산 지 20년차라는 그는 평소의 중후하고 점잖은 이미지와는 달리 패션 센스와 호탕한 성격을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꽃중년’이란 평가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최 PD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하정우 씨가 출연했으면 좋겠다. 아버지도 출연하는데 한 번 회원으로 출연해야 되는 것 아니냐”면서 “그가 어떻게 사는지 너무 궁금하다. 주변에서 그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 유쾌한 사람이더라. 연기도 잘하고, 그림도 잘 그리는데 어떻게 사는지 궁금해서 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줬으면 좋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하정우는 ‘나 혼자 산다’에 김용건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아버지가 혼기가 꽉 찬 아들에게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하정우는 교제 중인 사람은 없다면서도 외모보다는 친구처럼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배우자감을 원한다고 밝혔다.
최 PD는 그러면서 가장 애착이 가는 멤버로 김용건을 뽑았다. “개인적으로는 김용건 씨가 제일 멋있게 사시는 것 같다”면서 “혼자 살지만 깔끔하고 정갈하다. 멋을 알고 즐길 줄 아는 남자다. 어린 친구들과도 어울릴 줄 안다. 사람에 대한 편견 없이, 어느 누구에게서든 장점을 발견한다. 또 그들에게 좋은 얘기도 많이 해준다”고 인간성을 극찬했다.
최행호 PD는 무지개 회원이 갖춰야할 조건으로 공감과 호기심을 꼽았다.
“기존의 멤버들과는 또 다른 모습이 있어야하는데 시청자들의 공감과 호기심을 충족시켜줘야 한다. 보시면서 ‘나랑 비슷하게 사네’ ‘나도 저렇게 하는데’라고 생각할 수 있게 친숙한 모습으로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한편으로는 스타의 새로운 면을 보고 싶어 하시기 때문에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신화 멤버 김동완이 회원으로서 적격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완은 참 열심히 산다. 빙벽에 도전하거나 산악 바이크를 타고, 외국어 학원에 다니면서 자기 계발에 최선을 다 한다”며 “그런 모습은 방송을 위한 게 아니라 본래 그의 일상이다. 출연 전 사전 질문지를 보내는데, 본인도 자신의 일상에 볼거리가 있을까 의심하다가도 직접 어떻게 사는지 들여다보면 몰랐던 모습에 놀라워하며 재미있게 관찰한다”고 말했다.
최 PD는 “출연자를 사랑받는 사람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하겠다가 아니고 이 사람을 사랑받게 만들겠다고 결심하면 재미가 따라오는 것 같다. 한 명 한 명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게 하는 게 꿈이다.(웃음)”/ 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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