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PD가 말하는 혼자 사는 삶의 가치 [인터뷰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9 08: 06

 최근 5년 사이 홀로 사는 1인 가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주변에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독신의 길을 걷고 있는 20~40대를 쉽게 만나볼 수 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이 같은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김용건 전현무 김영철 육중완 김동완 이국주 황치열이 출연 중이다. 일곱 멤버는 각자의 개성을 반영한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독신남녀를 포함한 1인 가구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독신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미혼에 대한 편견과 경제적 여건 때문이다. 독신주의자와 1인 가구가 증가하는 만큼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나 혼자 산다’의 연출을 맡은 최행호 PD는 OSEN과의 인터뷰에서 “독신과 1인 가구는 개인적 선택으로 보이지만 사회적 상황이 만들어낸 측면도 있다”며 “배려의 시각에서 이들을 보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PD 혼자 사는 삶을 통해서 더불어 사는 삶이 주는 가치와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결혼이 늦어지는 우리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돼 1인 가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됐다. 나 혼자 사는 삶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인간관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느끼게 하고 싶었다. 우리나라는 부모로부터의 독립이 자발적 선택이 아니라 학교, 취업 등으로 인해 이뤄지지 않나. 젊은 친구들이 서울에 와서 힘들게 학교, 직장에 다니면서 혼자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게 되지 않나싶다.”
그는 멤버들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영철은 참 대단하다. 20여 년 가까이 꾸준히 활동해오고 있다는 것은 노력도 노력이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굉장히 긍정적이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다”며 “어떤 상황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런 점이 지금껏 활동을 이어온 비결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합류한 이국주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PD는 “20~30대 여성 시청자들이 이국주의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좋아하더라. 자신의 체형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한다”고 칭찬했다.
최 PD는 또 진행자이자 무지개 정회원인 전현무에 대해서도 “그는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인간적으로 너무나 솔직한 사람”이라며 “연기자의 개념보다 제작자의 마인드가 강하다. 이 프로그램을 녹화할 때 어떻게 해야 재미있는지 아는 겄은 기본이고 한 단계 높여서 어떻게 해야 사랑을 받을지 고민을 한다”고 말했다./purplish@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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