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과 강동원의 코믹 액션 '검사외전'이 개봉 6일만인 설날(8일) 오후 누적관객 4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첫 날부터 줄기차게 박스오피스 선두를 질주중인 이 영화는 이틀째 100만, 삼일째 200만, 사일째 3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화살같은 흥행 속도로 400만 고지를 정복한 것이다.
'검사외전'의 갖가지 흥행 수치들은 모두 천만관객 지표를 넘어섰다. 천만을 넘느냐의 문제가 아니고 언제 천만을 깰지, 또 역대 최다관객 순위 몇 위에 오를지 여부에 더 관심이 쏠리는 수준이다. 그렇다면 역대 최다관객 영화인 '명량'과 지난 해 추석 때 천만을 돌파한 '암살'과 비교했을 때 '검사외전'의 흥행 지표는 어느 지점에 있는지 알아봤다.
일단 '검사외전'의 400만(6일) 기록은 '암살'(7일),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7일), '도둑들'(8일)보다 앞서고 있다. 하지만 '명량'에는 훨씬 뒤처진다.
'명량'의 경우 개봉 15일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33일 만에 1,200만 관객을 돌파한 '괴물', '도둑들' 보다 두 배 이상 빨랐고 '아바타'(56일)와 '7번방의 선물'(46일), '광해, 왕이 된 남자'(71일), '왕의 남자'(75일)를 훌쩍 뛰어넘었따.
'명량'은 앞서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최단 200만 돌파(3일), 최단 300만 돌파(4일), 최단 400만 돌파(5일), 최단 500만 돌파(6일), 최단 600만 돌파(7일), 최단 700만 돌파(8일), 최단 800만 돌파(10일), 최단 900만 돌파(11일), 최단 1,000만 돌파(12일), 최단 1,100만 돌파(13일) 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이에 비해 개봉 첫 주 337만 관객을 동원, 역대 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암살'은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을 돌파했다.
'검사외전'은 현재 '명량'과 '암살'의 중간 정도 선에서 천만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설 연휴가 긴데다 마땅한 경쟁작마저 없는 상황이어서 '암살'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역대 박스오피스 분석으로 살펴본 '검사외전'의 최종 스코어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1400만~1300만 가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다. /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