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듀엣가요제’ 솔지·은지·휘인·홍진영, 걸크러쉬 4인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02.09 10: 15

 MBC 설 특집 예능 ‘듀엣가요제’에 출연한 여성 4인방 솔지 정은지 휘인 홍진영이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방송된 ‘듀엣가요제’는 지난해 추석 첫 방송됐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국내 인기 가수들과 실력파 일반인이 만나 듀엣 무대를 꾸미는 음악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이번에는 민경훈, 솔지, 정은지, 정준영, 지코, 홍진영, 휘인 등 7명이 출연했는데 이 가운데 여성 파워가 프로그램에 힘을 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무대를 만든 휘인은 특유의 당당한 매력과 개성 넘치는 비글미로 여심을 저격했다. 지난해 추석특집의 우승자답게 객석을 휘어잡았고, 18세 파트너 한희 양은 아마추어답지 않은 랩 실력으로 힘을 보탰다. 두 사람은 첫 무대부터 453점을 받아 막강한 저력을 발휘했다. 이들은 듀엣 파워는 참으로 거셌다.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를 파워풀하게 소화했다.

에이핑크 정은지는 예쁜 척이나 청순한 척을 하지 않았다.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한층 강력한 걸크러쉬를 뽐내며 단숨에 휘인의 무대를 꺾었다. 정은지는 울산 출신 김대수 씨와 듀엣 무대를 꾸몄는데, 두 사람이 부른 YB의 ‘나는 나비’는 꿈과 희망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음양의 조화를 이룬 이들의 노래는 객석을 사로잡았다. 결국 정은지 김대수 팀은 1위에 올랐던 휘인과 한희 팀을 누르고 역전극을 썼다.
그러나 또 한 번 반전이 일어났다. 차분한 발라드를 부른 솔지 팀이 정은지 팀을 따라잡은 지코 팀을 누른 것이다. 솔지는 귀엽고 곱상한 외모와는 달리, 귀에 꽂히는 폭풍 가창력으로 무섭게 세력을 확장해나갔다. 솔지는 동갑내기 두진수 씨와 함께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열창했다. 보컬 트레이닝 출신인 솔지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두진수 씨의 가창력은 두말 하면 잔소리였다. 마지막에 기립박수가 나올 정도였다. 노래 종료 직전 이들은 지코가 기록한 466점을 넘어 역전에 성공했다.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홍진영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뚱뚱한 외모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차별받던 출연자 조영연 씨와 함께 팀을 이뤄 전매특허인 트로트를 불렀다. 애교 섞인 눈웃음과 콧소리가 한층 흥을 돋우었다. 김추자의 ‘님은 먼 곳에’로 감성과 가창력을 모두 사로잡은 것. 여기에 깜짝 리믹스로 더한 스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날 방송분은 9.8%(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추석 특집이 기록한 7.0%보다 2.8%포인트 높은 기록이어서 정규 편성 가능성을 높였다./ purplish@osen.co.kr
[사진] ‘듀엣가요제’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