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송중기-이진욱-비, 여심 폭격기 3총사 '컴백'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2.09 10: 40

지상파 수목 드라마 대전에 대표적인 ‘여심 폭격기’ 3인방이 맞붙는다. KBS 2TV ‘태양의 후예’ 송중기(31), MBC ‘굿바이 미스터블랙’ 이진욱(35), SBS ‘돌아와요 아저씨’ 비(정지훈, 34)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비슷한 시기에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비슷한 나이, 3인방 모두 톱스타의 자리를 지키고 있어 어쩔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될 전망. 수목 드라마 대전에서 최후의 웃는 자는 누가 될까.
# 4년 만에 돌아온 송중기, 남자가 됐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미인과 노인과 아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 믿는 유쾌한 엘리트 군인 유시진을 맡는다.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김은숙 작가의 신작, 그리고 송중기와 송혜교의 만남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 드라마는 ‘우르크’라는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 드라마다.

이미 공개된 예고 속 송중기는 섹시하면서도 남성적인 군인으로 변신해 송혜교와의 유쾌한 멜로를 그릴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송중기는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을 시작으로 ‘뿌리 깊은 나무’,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쁜 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을 거치면서 연기력과 대중성을 갖춘 배우로 성장했다. 부드러운 인상의 ‘밀크남’의 전형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풍기는 섹시하고 남성적인 매력은 이번에 맡은 군인 유시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성공을 거뒀기에 이번 작품에서 어떤 멜로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지 관심을 받고 있다. 워낙 기대작이기 때문에 한껏 높아진 기대감을 충족시킬지가 송중기를 비롯한 ‘태양의 후예’ 제작진과 출연진이 안고 갈 숙제다. 현재 방영 중인 ‘객주’ 후속으로 오는 24일 첫 방송된다.
# 이진욱을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유죄?
이진욱은 대표적인 ‘여심 킬러’로 꼽힌다. 그윽한 눈빛, 섹시한 외모는 이진욱의 장기. 2012년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를 시작으로 ‘나인’, ‘삼총사’, ‘너를 사랑한 시간’에 출연하며 언제나 여성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누가 봐도 남성적인 매력에 부드러운 미소까지 갖추고 있는 남자.
이진욱은 이번 드라마에서 긍정적이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지만 친구에게 배신당한 후 복수를 꿈꾸는 해군 특수부대 UDT 장교 차지원(블랙)으로 분한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몬테크리스토 백작을 모티브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를 다루는 드라마다. 한없이 어두운 면모를 갖고 있어 더욱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진욱은 문채원과 호흡을 맞추며 복수와 사랑을 모두 꿰차야 하는 연기를 펼칠 전망. ‘태양의 후예’가 워낙 기대작으로 여겨지고 있어 상대작과의 경쟁 부담이 있긴 하다. 방송은 현재 방영 중인 ‘한 번 더 해피엔딩’ 후속으로 3월 중에 전파를 탄다.
# 비, 수목 드라마 최약체의 반란 가능할까
비는 수목 드라마 대전 최약체로 여겨지는 ‘돌아와요 아저씨’의 남자 주인공인 이해준을 맡았다. 이 드라마는 두 저승 동창생들이 죽음 이후 180도 다른 인물로 환골탈태, 현세로 되돌아와 다시 한 번 세상을 살아가는 이야기다. 비는 ‘루저 대디’에서 ‘꽃미남 점장’으로 다시 태어나는 인물을 연기한다.
가볍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코믹 드라마가 될 전망. 비는 기존 작품보다 좀 더 망가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워낙 스타성은 높지만 잦은 스캔들과 논란, 그리고 2004년 ‘풀하우스’를 끝으로 최근 작품들이 흥행에 실패했다는 점이 부담감이라면 부담감이다. 2005년 ‘이 죽일 놈의 사랑’, 2010년 ‘도망자’,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의 아쉬운 흥행 실패를 뒤엎을 반전을 이뤄낼지가 관건이다.
무난한 연기력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는 매력이 뛰어난 비. ‘여심 폭격기’ 장기를 살려 모두가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통쾌하게 비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jmpy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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