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복 열풍을 일으키더니 이번엔 죄수복까지 성공시켰다. 말 그대로 '강동원 is 뭔들'이다.
강동원이 주연을 맡은 영화 '검사외전'이 개봉 6일 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설 연휴라는 특수를 누리며 승승장구 중인 '검사외전'은 이 기세대로라면 새해 첫 천만까지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나 '국제시장'을 시작으로 '베테랑', '히말라야' 그리고 이번 '검사외전'까지 4연속 흥행 홈런을 날린 황정민도 황정민이지만, '검은 사제들'이라는 비주류를 흥행시키고 이어 코믹 댄스까지 추며 철저하게 망가졌음에도 열렬한 사랑을 받는 강동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앞서 강동원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검은 사제들'로 강동원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군 제대 후 '군도: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 등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잠시 주춤했던 그는 비주류 영화로 분류되는 엑소시즘 무비인 '검은 사제들'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아왔다.
그리고 예상 외로(?) 비주류가 주류로 올라서는 마법이 행해졌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었던 '검은 사제들'이 50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한 것.
이 중심엔 뭐니 뭐니 해도 강동원이 존재했다. 극 중 엑소시즘을 돕는 최부제 역을 맡은 그는 여성들의 판타지를 묘하게 자극하는 사제복을 입은 채 조각 같은 외모, 그리고 몰입을 돕는 연기력을 뽐내며 '검은 사제들'의 흥행을 이끌었다.
그런 강동원 신드롬이 채 식기도 전 '검사외전'으로 영화 팬들을 만나러 온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 이 모습마저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연일 승승장구 중이다.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강동원은 극 중 살인누명을 쓴 검사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다.
전작에서 신성한 사제복을 입었던 그는 이번 작품에선 푸르딩딩한 죄수복을 입고 등장,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분명 죄수복임에도 모델 같은 건 패스, 화려한 언변으로 상대를 홀리는 꽃미남 사기꾼 캐릭터답게 강동원은 영화 속에서 웃지 않을 수 없는 말솜씨로 극에 유쾌함을 불어넣는다.
개봉 이후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붐바스틱 댄스' 역시 철저하게 망가진 강동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망가진 강동원에도 격하게 환호하는 관객들은 '강동원 is 뭔들'을 제대로 입증해주는 대목이다.
한편 '검사외전'은 지난 3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 trio88@osen.co.kr
[사진] '검사외전'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