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과 박보검과의 실제 모습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 속 정환, 택이와 어느 정도로 닮았을까. 아직 끝나지 않은 '응팔' 열기 속 수많은 시청자들이 똑같이 품고 있는 궁금증이다.
이 둘을 직접 캐스팅하고 함께 촬영한 신원호 감독이야말로 정답을 들려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신 감독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작품 속 캐릭터에 꼭 맞는 인물을 찾는데 주력한다. 실제 모습과 작품 속 캐릭터의 간극을 좁히고자 하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예능 PD 출신이던 자신은 연기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니, 그저 이미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사람을 뽑을 뿐이라는 캐스팅 기준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꽃보다 청춘-나마비아' 편을 찍고 돌아왔던 나영석 PD는 기자에게 "아프라카에 함께 여행을 떠난 4명(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고경표) 모두 드라마 속 캐릭터랑 똑같더라"고 했다.
tVN의 쌍두마차라는 신원호와 나영석, 두 PD의 말을 종합하면 류준열과 박보검은 '응팔' 속 캐리터와 실제 모습이 싱크로율 90% 이상일 것이 분명하다.
실제 두 청춘스타를 직접 만나본 이들이라면 이 둘이 얼마만큼 '응팔' 속 정환, 택이와 비슷한지를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실제로 인터뷰를 위해 만난 박보검은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밝게 웃으며 인사하고 의자에 앉아 인터뷰를 하는 내내, 그냥 택이 그 자체였다. 장난스러운 질문에는 눈이 토끼처럼 동그랗게 변해 '정말요?'를 연발했고, 밝게 웃으며 느릿느릿 "나는 정말 몰랐다"를 반복하기도 했다.
박보검은 택이랑 실제 본인과 좀 비슷한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비슷한 부분이 있다. 뭔가에 한 가지에 꽂혀서 집중하는 게 비슷하다. (택이처럼)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친구들과 있을 때는 밝기도 하고 그렇다. 다른 점이 있다면, 택이는 바둑을 정말 잘 하는데, 난 그렇지 못하다. 드라마를 위해서 열심히 배웠다"며 환하게 웃었다./mcgwir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