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하늘이 내려준 벗이라고 했다. 다양한 형제 자매, 남매의 이야기들이 공감과 뭉클한 감동을 만들어냈다. 그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따뜻한 메시지를 안방극장에 전하기도. 가족과 함께하는 스타들의 진솔한 내면을 엿보는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였다.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설특집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는 배우 김지영과 김태한 남매, 걸그룹 EXID 하니와 안태환 남매,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자매, 개그맨 유민상 형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바빠진 생활 속에서 서로 소홀해지며 대화가 줄어든 형제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며 그 안에서 형제의 의미를 확인하고자 기획됐다. 기획 의도는 제대로 방송에 녹아든 모양새다. 네 형제들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따뜻한 가족애를 그려냈다.
이날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자매는 전주 ‘먹방’ 투어에 나섰다. 딸기가 가득한 음료를 마시는가하면, 새우만두와 완자꼬치를 맛봤다. 이에 정연은 “멤버들이 절대 보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상큼한 미모의 자매가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인상적. 두 사람은 밝은 에너지를 뿜어내며 궂은 날씨도 잊게 했다.
식사를 하던 중 공승연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정연은 "잘 하고 있다"고 말하며 용기를 줬다. 이어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언니가 잘 되고 있어서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하니는 전역을 앞둔 동생을 위해 선물을 준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였다. 고사양의 데스크톱을 직접 결제하고, 고급 레스토랑을 찾아 동생고 스테이크를 맛보기도. 이날 동생 안태환 군은 기타를 연주했는데, 하니는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그냥 사달라고 안 한다. 열심히 할 테니 사달라고해서 당시 용돈을 다 털어서 사줬다. 동생한테 쓰는 건 하나도 안 아깝구나라고 느꼈다. 기타치고 있는 동생이 나를 위로하고 있는 거 같아서 고맙기도 하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김지영은 동생과 캠핑에 나섰다. 함께 48시간을 보내며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더 가까워졌다. 김지영은 아팠던 자신의 과거 때문에 동생에게 상처를 준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동생의 시계 선물에 오열하며 동생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다.
문제였던 유민상 유운상 형제도 한발 가까워졌다. 둘의문제는 대화의 부재였다. 서로 다른 점이 많았다는 것은 핑계. 대화를 하고 소통을 시작하니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남보다 멀게 느껴졌던 유민상-유운상 형제는 그렇게 한 발짝 가까워졌다.
한편 '우리는 형제입니다'는 바빠진 생활 속에서 서로 소홀해지며 대화가 줄어든 형제들이 어린 시절 추억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이해하며 그 안에서 형제의 의미를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 배우 김지영과 김태한 남매, 걸그룹 EXID 하니와 안태환 남매, 배우 공승연과 트와이스 정연 자매, 개그맨 유민상 형제가 출연한다. / joonamana@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