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경규'다.
9년 만에 돌아온 몰래카메라는 한층 더 강력해진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노렸다. 레전드 이경규와 신흥 MC 노홍철과 이특이 개성을 살린 몰래카메라로 대반전을 안겼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이하 몰카배틀)에서 세 사람은 몰카 배틀을 시작했다. 이경규는 전현무를, 이특은 걸스데이 혜리를, 노홍철은 일반인 예비 신부를 속였다.
가장 먼저 이특의 코너가 시작했는데 대반전이 펼쳐졌다. 걸스데이 혜리가 민아 유라 소진 등 나머지 멤버들과 슈퍼주니어 이특, 가수 케이윌을 속였기 때문. 혼자서 5명을 속이는 ‘역몰래카메라’를 성공한 것이다.
이날 걸스데이 멤버들과 이특, 케이윌은 혜리를 속이기 위한 몰래카메라를 진행했다. 이들은 본인들이 혜리를 속이는 콘셉트로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그 반대였다. 제작진이 미리 혜리를 만나 이들이 속일 것을 알려줬기 때문이다.
민아는 혜리에게 이특과 현재 교제하고 있고 함께 주차장에 있는 모습이 사진기에 담겨 이튿날 아침 기사가 난다고 거짓말했다.
이에 혜리는 기사가 나더라도 끝까지 부인하라고 권유했다. 이특은 “그럴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하며 뒤로는 크게 웃었다.
더불어 케이윌도 혜리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했지만 혜리는 속는 척 했다. 결국 혜리는 “이특 오빠의 몰래 카메라에 많은 투표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에게 “언니들 절 속이려고 하셨다니 안타깝게도 제가 속이게 됐다”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특이 혜리를 속이기 위해 민아에게 뽀뽀까지 했지만, 결국 본인들이 제작진에게 당한 것이다.
방송인 전현무가 이경규에게 깜빡 속았다. 그에게 중국판 ‘우결’에 캐스팅됐다고 몰래카메라를 시도했는데 100% 넘어간 것이다.
‘몰카 레전드’ 이경규는 후배 전현무를 타깃으로 삼았다. “소현무, 전현무가 중국 진출에 눈이 어두웠다. 중국에서 전현무 씨를 캐스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비웃으며 중국판 ‘우결’에 캐스팅됐다고 속이기 시작했다. 그는 몰래 카메라 뒤에 숨어서 전현무의 행동을 지켜봤다.
이날 전현무는 가짜 중국 방송사 관계자에게 속아 “중국판 ‘우결’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했고 계약서를 받아들였다. 출연료를 결정할 때는 “회당 1억2천”이라고 하다 중국 측에서 말다툼이 벌어지자 이내 “8천만 원에 하겠다”고 몸값을 낮춰 웃음을 안겼다. 그는 중국 여배우 장신위안과 가상 부부를 맺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노홍철은 감동을 노렸다.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를 속이는 방식이었는데 남편이 프러포즈를 준비한 것처럼 속였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신부의 아버지였다. 아버지가 딸에게 편지와 선물을 준비했고 감동을 받은 딸은 눈물을 흘렸다. 이를 지켜본 이특과 방청객들도 눈물바다가 됐다.
한편 ‘몰카배틀’은 이경규, 노홍철, 이특이 벌인 ‘몰래카메라’를 스튜디오에서 공개, 평가단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purplish@osen.co.kr
[사진]‘몰카배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