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홍석천이 진짜 아버지를 찾아냈다.
9일 방송된 SBS 설 특집 '나를 찾아줘' 2회에서는 배우 민경진, 가수 장수원, 디자이너 황재근, 신인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차은우, SBS ‘진실게임’ 전설의 사기 캐릭터로 나왔던 곽상이 트루맨으로 등장했다. 이들 중 한 명만 진짜 아버지의 조종을 받고 움직이는 아바타였고, 나머지는 제작진의 지령을 받고 움직이고 있었다. 홍석천은 진짜 아버지를 찾아내야 했다.
홍석천은 “보통 다른 분들과 비교했을 때 아빠하고 친하다. 묘하게 그렇게 자주 보는 사이는 아니다”며 아버지와의 사이를 자랑했지만, 진짜 같은 트루맨들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했다.
다섯 명 모두 자신이 진짜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제1라운드에서 트루맨들은 아버지의 0순위 물건을 선택했고, 이와 관련한 이유를 전했다. 민경진은 그라운드 골프채를 집었고, 장수원은 군민상 표창장을 준 정원영 군수님을 꼽았다. 황재근은 닭을, 차은우는 싸리 빗자루를, 곽상은 매실 진액을 꼽았다. 이에 홍석천은 “아버지라면 사람을 꼽았을 것 같다. 그래서 군수님을 선택하셨을 것”이라며 황재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의 추리대로 황재근은 진짜 아버지가 아니었다.
2라운드에서 홍석천은 아버지의 청춘과 관련된 사연을 듣고 진짜 아버지를 골라야 했다. 차은우는 배우 故 박노식 씨과 함께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들고 나왔고, 홍석천은 그를 가짜 아버지라고 꼽았다. 그의 추리대로 가짜였고 홍석천은 무사히 2라운드를 통과했다.
3라운드 주제는 아버지의 신발이었다. 서울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올 때마다 신으셨던 신발이 있었던 것. 홍석천은 높은 굽을 이유로 민경진을 꼽았다.
이때 공항을 찾은 아버지의 모습이 포착됐다. 아버지는 “애가 아파하는데 부모가 안 아플 수 있겠냐. 아들은 내 머리에서 떠난 적이 없으니까 언제나 항상 우리 아들은 내 머릿속에서 있고 내 마음속에 있으니까”라며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이에 홍석천은 “저 당시 테이프를 처음 봤다. 저런 표정으로 저를 바라봐 주셨다는 걸 처음 알았다. 당시 정말 죄송스러웠고 정말 잘 버텨주신 게 감사하고 저에게 가장 큰 선물이었다. 그렇게 든든하셔서 제가 다시 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한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최종 라운드는 속마음을 터놓는 시간이었다. 홍석천은 특히 커밍아웃 당시 왜 공항에 왔냐고 물었고 곽상은 “내가 그 전에 기사 난다는 사실을 알았다. 납치하려고 했다. 기자들한테 붙잡혀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거보다 내가 납치하는 게 차라리 낫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거다”고 말했고, 장수원은 “너를 그 자리에서 널 구하면 다음은 번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들을 아버지가 안 구하면 누가 구하겠니”라고 말했다. 홍석천은 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두 분 다 아버지가 같다”며 혼란스러워했다.
홍석천의 최종 선택은 곽상이었고, 진짜 아버지를 찾아냈다.
한편 '나를 찾아줘'는 가까울수록 얼마나 이 사람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갖고 따뜻한 관계를 맺는지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설 특집 가상 실종추리극으로 1회에서는 조정치가 진짜 정인을 찾아냈다. / besodam@osen.co.kr
[사진] '나를 찾아줘'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