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태티서 이일화와 라미란, 그리고 김선영이 뭉쳤다. 세 언니들의 거침없는 입담으로 '응팔'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
이일화와 라미란, 김선영은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했다. 드라마 촬영 에피소드와 함께 남다른 우정을 자랑하면서 '택시' 안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채웠다.
이날 이일화와 라미란, 그리고 김선영은 있는 그대로의 매력을 드러내며 '응팔'과는 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거침없는 입담은 변함없었지만, 소녀 같은 색다른 모습도 보였다. 거침없는 수다로 풀어놓은 '응팔' 에피소드 역시 큰 웃음을 줬다.
이일화와 라미란, 김선영 세 배우들은 '응팔' 속 서로의 명장면도 꼽아줬다. 김선영은 이일화의 명장면에 대해 데모 때문에 경찰에 잡힐 위기에 처한 보라와의 장면을, 라미란은 김선영과 '아파트'를 부르면서 막춤을 추던 장면을 꼽았다.
또 라미란의 명장면에 대해서는 정환(류준열 분)에게 여권 속 영문이름을 알려주면서 "엄마가 영어를 몰라. 미안"하다고 말하는 장면을 꼽았다. 라미란은 이 장면에 대해 "민망한 웃음이라고 하는데 어떤 건지 모르겠더라. 선영이를 따라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일화는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라미란의 막춤 장면을 뽑았다.
라미란이 꼽은 명장면은 1화 중, 선우(고경표 분)의 방에서 담배를 발견하고 면도하다가 다친 아들을 보면서 홀어머니의 아픔을 표현한 신. 라미란은 "그 장면이 너무 압권이었다. 자연스럽고"라고 말했다. 또 이일화는 김선영의 명장면으로 "눈물신을 연기하는 배우들 중에 선영이 같이 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칭찬했다.
19금 장면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김선영은 "방송에 안 나가 건 더 센 거 더 많다"라고 말했고, 라미란은 라미란은 "지문에 써있다. 고구마를 들며 이런 게 다 대본에 있다. 내 애드리브라고 생각한 분들이 많더라. 다 대본에 써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일화와 라미란, 김선영은 '응팔'의 쌍문동 태티서의 모습 그대로 남다른 우정이 돋보였다. 드라마 촬영하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추억을 나눈 만큼 깊은 우정으로 묶여 있었다. 함께 웃고 울면서,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게된 이들의 모습은 쌍문동의 정겹던 풍경을 보는 듯했다. 특히 '응팔' 속 그 모습처럼 노래하고 춤추는 흥도 빠지지 않았다. 쌍문동 태티서가 소환한 '응팔' 21회 그 자체였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