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능력자들이 총출동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패션, 인테리어, 요리로 SNS에서 화제가 된 인물들이 소개돼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설특집으로 기획된 MBC 파일럿 프로그램 ‘인(人)스타워즈’는 SNS를 통해 자신이 가진 특별한 팁들을 공유했을 뿐인데 수많은 팔로워들을 거느리며 준 셀럽이 된 '人스타'들이 노하우를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성주와 박명수 2MC 체제이며, 두 사람은 주제에 맞는 SNS 스타를 소개해 대결을 펼친다. 평가는 SNS 투표로 진행된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분에서는 옷스타, 집스타, 밥스타를 주제로 총 6명의 SNS 스타들이 출연했다. 김영철, 박나래, 유주(여자친구), 하상욱, 알베르토, 최태준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SNS 스타들의 검증을 도왔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세상에서 가장 스타일리쉬한 개’ 시바견 보리였다. 제작진은 남성복을 입은 사진들로 SNS에서 유명해진 보리의 뉴욕 집을 찾았다. 보리가 어떻게 SNS 스타가 됐는지를 알아보려면 그의 주인을 만나야 했다. 주인 예나의 정체는 바로 여성복 디자이너. 패션 전공자답게 보리에게 딱 맞는 옷을 만들어 입히는 정성을 보였다.
보리의 남성복 입히기는 장난처럼 시작됐다. 그냥 한 번 올려봤던 사진이 계기가 돼 유명 남성잡지에서 연락이 왔던 것. 이후 보리는 SNS 상에서 크게 화제가 됐으며 지금까지 다양한 옷들을 입으며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예나가 “보리보다 유명한 개들이 많다. 다른 재능 때문에 유명해진 경우도 있는데 포도(박명수의 애완견)라고 안 될 이유는 없다”며 응원한 것처럼 SNS에서는 사람도 개도, 그 누구도 스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편견에 맞서 등장한 이들도 있었다. 깔끔한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 ‘집스타’가 알고 보니 박휘순이었던 것. 또한 12세의 요리 신동이자 개그우먼 이경애의 딸 김희서 양도 출연해 어른에게 뒤지지 않는 요리 실력을 뽐냈다.
무엇보다 SNS를 활용하는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음식 사진이다. 친구들과의 소통을 위해서 SNS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다녀온 맛집, 만든 음식 등을 올리며 하나의 사진첩처럼 이용하는 사람도 많기 때문. 눈으로 보는 음식으로 화제가 된 문희정 씨는 스티커를 요지에 붙여 요리에 꼽고, 식탁에 비닐을 까는 등 응용이 가능한 데커레이션 팁을 전수했다.
이처럼 그들이 전문가가 아님에도 한 분야에서 유명해지기까지 초반부터의 과정과 그 팁을 조금 더 자세히 알려준다면 SNS 활용에 있어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인스타워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