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진짜 '시간을 달리는 소녀들'이 맞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지난달 25일 발매한 세 번째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의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차트를 역주행, 발매 직후 1위 쾌거에 이어 재차 음원차트 1위 자리를 회복했다. 이같은 역주행 1위는 구정 연휴가 시작됐던 2월 4일부터 시작됐으니, 벌써 7일째 주요차트 1위 왕좌를 수성한 셈이다.
10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차트 7곳의 실시간 1위를 차지했다. 일간차트는 9군데 모두 올킬했다.
여자친구는 앞서 '오늘부터 우리는'이 공개방송 중 빗속에서 여덟번 넘어지고 아홉번 일어나는 멤버 유주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역주행, 여자친구라는 그룹을 대중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던 만큼 '역주행의 아이콘'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룹이 됐다.
또한 이번 '시간을 달려서'의 경우 처음으로 케이블 및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음원 1위를 비롯해 음악방송 1위의 쾌거를 이뤄낸 여자친구는 OSEN에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사랑해줬기 때문에 얻은 결과인 것 같다. 지난해 이맘때 데뷔음반으로 활동을 했었는데 그때 생각도 나면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시간을 달려서'는 파워풀한 비트 위에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며, 한 번 들으면 각인되는 슬프고 아픔다운 멜로디 라인이 돋보이는 곡. 여기에 '시간을 달려서 어른이 될 수 있다면'이란 소녀들의 바람을 담은 서정적인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한편, 이날 음악예능 '슈가맨'을 통해 발매된 정준영의 '아이 러브 유'(원곡 차태현)는 엠넷, 버스커버스커 장범준의 '회상'은 몽키3에서 각각 실시간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엠씨더맥스 '어디에도', 지코 '너는나 나는너' 등이 실시간 차트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gat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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