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면 좋으리’가 제주도 편을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MBN ‘내가 살고 싶은 할머니집-오시면 좋으리’(이하 오시면 좋으리)가 오늘(10일) 제주도 편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오시면 좋으리’는 방송인 김용만을 주축으로 조형기와 이천희, 줄리엔강, 고우리 등 총 5명의 멤버가 제주 토박이 할머니댁을 누구라도 묵을 수 있는 정감 있는 ‘할망숙소’로 탈바꿈 시키는 과정을 담아낸 시즌제 프로그램이다.
그간 멤버들은 제주도에서 할머니의 오래된 집을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할머니 민박집’을 만들었고 드디어 1호 민박집을 오픈했다.
멤버들은 지어진지 75년 된 제주도 전통식 가옥인 할머니 댁을 정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방치되어 청소가 시급한 할머니 집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수리해 나갔고, 할머니의 일상으로 들어가 땀을 흘리며 낡은 집을 고치고 꾸며나가는 과정 속에서 제주 토박이 할머니와의 따뜻한 교감을 나눌 수 있었다.
또 집안 곳곳의 남은 폐기물 치우기에 밖거리 철거작업까지 하나하나 쓸고 닦으며 함께 할머니 민박집을 만들며 단단한 팀워크를 발휘, 이들의 값진 땀방울이 모인 할머니 댁의 변신을 기대케 했다. 인테리어 시장조사는 물론 안 벽 및 천장 철거에 이어 샌딩 작업과 새시 설치, 천장 작업, 전기와 보일러를 설치하기 위한 바닥 배선 공사와 배관 공사까지 숨 가쁘게 달려와 끝이 보이지 않았던 노동의 굴레도 이제 막바지, 10일 방송에서는 제주도의 거센 바람에도 꿋꿋하게 버텨줄 튼튼한 지붕 작업과 도배, 인테리어 작업을 끝으로 이들의 좌충우돌 제주살이도 끝을 맺는다.
‘슬로우 라이프’를 모토로 한 프로그램은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잊고 지냈던 할머니의 정서와 추억은 물론 제주도의 색다른 풍광과 문화를 체험하며 여유로운 생활을 설계하고 조금은 느리게 사는 법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웠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매회 각자의 자리에서 든든하고 정직하게 자신의 몫을 해나가는 대체 불가능한 다섯 멤버들의 끈끈한 팀워크는 볼수록 호감 매력을 뿜어내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10일 오후 8시 40분 방송.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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