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롤'(수입: ㈜더쿱 / 배급: CGV아트하우스)이 설 연휴 극장가 흥행강자로 떠오르며 개봉 6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캐롤'은 4일 개봉 이후 6일만에 전국 누적관객 1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대표적인 아트버스터로 꼽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기록이 6일인 것과 동일한 속도이며, '그녀'가 8일만에 10만 명 관객을 돌파한 것보다 빠른 기록으로 2016년 첫 아트버스터의 탄생이라고 부를 만 하다. 남은 설 연휴 기간 동안 더 많은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캐롤'은 국내외 블록버스터 화제작들 사이에서도 동시기 개봉작 외화 부문 박스오피스와 좌석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객석 점유율로 1주차 124개 상영관에서 2주차엔 상영관이 더 확대될 예정이다. SNS의 폭발적인 반응이 흥행에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이다.
'리플리'를 탄생시킨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아직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분류하던 시기인 1950년대 여성 동성애를 그린 작품으로 두 주인공인 여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케미스트리가 토드 헤인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시너지를 낸다.
올해 미국 아카데미 6개 부문과 영국 아카데미상 최다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앞서 호주아카데미상에서 여우주연상(케이트 블란쳇)과 여우조연상(루니 마라)을 수상하며 아카데미상 수상의 가능성에 성큼 다가섰다. / nyc@osen.co.kr
[사진] '캐롤'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