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열!
‘응팔’이 종영하면서 덕선이를 아쉽게 떠나보냈는데 ‘몰카배틀’을 통해 다시 만났다. 걸스데이 혜리에게서 여전히 성덕선의 매력이 묻어있어 반가웠다.
혜리는 멤버들과 슈퍼주니어 이특, 가수 케이윌을 속이기 위해, 본인이 당하고 있는 척 연기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응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성덕선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한껏 방출돼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예능 ‘몰카 배틀-왕좌의 게임’(이하 몰카배틀)에서 걸스데이 민아 유라 소진과 슈퍼주니어 이특, 가수 케이윌은 혜리를 속이기 위해 의기투합했는데 되레 호되게 당하면서 당황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을 통해 언질을 받은 혜리가 혼자서 5명을 속이는 역 몰래카메라를 성공한 것이다.
이특과 민아는 혜리에게 현재 교제 중이며 함께 있는 모습이 기자들에게 발각돼 이튿날 아침에 기사가 날 예정이라고 거짓말했다. 혜리는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속는 척 연기를 시작했다. 시청자들 역시 깜빡 속아 넘어간 것인데, 보는 이들은 혜리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지켜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열애 소식을 들은 혜리는 기사가 나더라도 끝까지 부인하라고 권유했다. 그녀에게 속고 있는 이특은 “그럴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숨길 수 없다”고 말하며 뒤로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케이윌도 혜리를 짝사랑하고 있다고 했지만 혜리는 또 속는 척을 했다. 결국 혜리는 “이특 오빠의 몰래 카메라에 많은 투표를 해달라”며 “언니들 절 속이려고 하셨다니 안타깝게도 제가 속이게 됐다”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특은 혜리를 속이기 위해 민아에게 입술 뽀뽀까지 했지만, 결국 본인들이 제작진에게 당한 것이다.
혜리는 ‘응팔’에서 연기력으로 만족감을 안겼다. 시리즈 처음으로 사투리를 쓰지 않았던 혜리는 이 드라마에서 기술적인 연기보다 날 것에 가까운 생생한 연기를 보여줬다.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호평을 얻게 된 것이다. 혜리는 이어 ‘몰카배틀’에 출연해 유쾌하고 털털한 이미지를 더하며 가수를 넘어 연기자로서 뻗어나가고 있다.
‘몰카배틀’은 이경규, 노홍철, 이특이 벌인 ‘몰래카메라’를 스튜디오에서 공개해 평가단의 투표로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이다. 9년 만에 돌아온 몰래카메라는 한층 더 강력해진 웃음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노렸다. 레전드 이경규와 신흥 MC 노홍철과 이특이 개성을 살린 몰래카메라로 대반전을 안겼다./ purplish@osen.co.kr
[사진]‘몰카배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