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이 뱀파이어로 온다. 오는 3월 방송되는 OCN 새 드라마 '뱀파이어 탐정'을 통해서.
앞서 OCN은 '뱀파이어 검사'를 통해 판타지 액션 수사극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바 있다. 민태연 역의 연정훈을 앞세워 국내 최초 뱀파이어 범죄 수사극을 선보였으며, 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당시 '뱀파이어 검사'는 2011년 시즌1, 2012년 시즌2를 방영했으며, 이후 매년 시즌3를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높다.
그런 '뱀파이어 검사'를 대신해 OCN은 '뱀파이어 탐정'(극본 유영선, 연출 김가람, 제작 에이치픽처스)을 새롭게 선보인다. 같은 장르이지만, 검사에서 탐정으로, 연정훈에서 이준으로 주인공이 바뀐 게 변화의 핵심이다. 까칠한 사설 탐정이 갑자기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내며 주변에서 이를 돕는 조력자가 있다는 점등은 유사 요소다.
과거 연정훈이 만들어냈던 민태연 검사 캐릭터가 독특한 아이라인과 자연스럽게 풍기는 섹시함으로 인해 시청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뱀파이어'라는 쉽지 않은 캐릭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이준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관건이다.
다행히 이준은 앞서 '갑동이'에서 독특한 사이코패스 류태오 역, 영화 '손님'에서 섬뜩한 남수 역을 소화했음은 물론 '배우는 배우다' 오영 역할을 통해 이미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꼬리표를 떼는 데 성공했다. 또한 이미 상당부분 촬영이 진행된 '뱀파이어 탐정' 현장 관계자 역시 이준에 대한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뱀파이어 탐정' 관계자는 OSEN에 "이준이 현재 너무 잘 하고 있다. 오정세와 이세영과의 호흡도 좋고, 중심축을 잘 잡아주고 있다"며 "연정훈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뱀파이어를 조만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뱀파이어 탐정'을 기획한 이승훈 PD는 "이준은 작품 초반부터 '고정화된 뱀파이어 캐릭터가 아닌 이준 만의 뱀파이어를 만들고 싶다'며 감독님, 작가님과 함께 캐릭터 연구에 집중했다. 과거 상처를 가지고 있고 카리스마가 묻어나지만 탐정 특유의 유쾌함까지 함께 있는 뱀파이어 '윤산' 캐릭터가 이준을 만나 더욱 디테일하게 표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OCN 측은 이미 설연휴가 시작되던 지난 5일 '뱀파이어 탐정'의 첫 번째 티저를 공개해 주목을 끌었다. 영상 속 이준은 뱀파이어 '윤산' 역에 빙의한 듯 차가운 눈빛을 선보였으며, 짧은 티저는 뱀파이어의 갈등을 담아냈다. "피만빨면 재미없잖아"라는 말을 남긴 '뱀파이어 탐정'이 새로운 뱀파이어 이준을 중심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낼지, 또 다른 시리즈물을 완성시킬지가 주목된다. 오는 3월 27일 오후 11시 첫방송. / gato@osen.co.kr
[사진] OC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