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아카데미 시상식이 길고 지루한 수상소감을 방지하기 위해 고마운 사람들은 자막으로 대체한다고 미국 연예매체 US위클리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후보들과의 오찬을 가진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길고 지루한 수상소감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들에게 미리 고마운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종이를 받아놓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후보자들은 만약 자신이 수상했을 때 언급해야 할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종이에 적어놓게 되며 수상 이후 그 이름들은 자막으로 대체될 전망이다.
이는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 등 고마운 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는 수상소감 보다는 강렬한 수상소감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또한 수상자들이 갑자기 연주되는 오케스트라나 프롬프터들의 사인을 피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앞서 골든글로브 시상식 당시, 타라지 P. 헨슨은 자신에게 소감을 그만 말하라고 사인을 보내는 프롬프터에게 "끊어달라고요? 잠시만요. 저 이 시간을 20년 동안이나 기다렸다고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안긴 바 있다.
뿐만 아니라 "글자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힌 것처럼 수상자들의 지인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는 게 오스카 측의 설명이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8일 개최된다. / trio8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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