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엄마' 전지현, 전성기 중심에서 '배우 3막' 시작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2.10 15: 07

'엄마가 된' 배우 전지현이 배우 3막을 열어제친다.
전지현의 소속사 문화창고 측 관계자는 10일 오후 OSEN에 "전지현이 오늘 오전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다. 앞서 전지현은 지난해 7월, 영화 '암살' 홍보 도중 임신 10주차인 사실을 알려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12년 동갑내기 남편 최준혁 씨와 결혼식을 올린 전지현은 이제 '엄마'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 그의 복귀 시점이 비상한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지현의 제 1 전성기는 데뷔 때부터였다. 지난 1998년 패션모델로 데뷔 후 같은 해 SBS 드라마 '내 마음을 뺏어봐'에서 청순하고 풋풋한 매력을 선보였던 전지현은 1999년 한 광고에 출연, 당시 유행했던 '테크노 댄스'를 섹시하고도 파격적으로 표현해 '테크노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2년 후 전지현은 지금의 전지현을 만들어 준 작품을 만나게 된다. 차태현과 호흡을 맞춘 영화 '엽기적인 그녀'(2001)가 그 작품. 마음 속 상처를 지녀 엽기적인 행각을 일삼는 청순미녀를 연기한 전지현은 당시 '전지현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류스타로도 자리잡았다.
이후 전지현은 약 2년에 한 번 씩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 '데이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도전을 했고,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 꾸준히 문을 두드리며 글로벌 홛동도 했다. 뱀파이어로 변신한 첫 할리우드 도전작 '블러드', 19세기 중국 청나라시대를 배경으로 두 여인의 인생을 담은 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 등이 그 작품이다. 
하지만 국내 관객들에게는 점차 멀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전지현을 '배우라기보다는 CF스타'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런 그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열어주며 제 2막을 연 작품, 과장하면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준 작품은 영화 '도둑들'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였다.
전지현은 '엽기적인 그녀' 이후 10여년간 국내외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을 해왔지만 대중과 가까이 호흡하거나 명성에 어울릴만한 임팩트 있는 작품을 내놓지 못한 것이 사실이었다. '도둑들' 전까지 대중이 가장 기억하는 전지현의 모습은 '엽기적인 그녀' 혹은 CF 속 모습이었음은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전지현은 드디어 최동훈 감독을 만나 이 잃어버린(?) 10년을 단번에 되찾을 만한 연기를 보여주게 됐다.
'도둑들'로 물꼬를 튼 전지현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전지현 표 판타지 로맨스를 펼쳐보였고 대중은 그에게 열광했다. 자기에게 꼭 맞는 옷을 입었다는 평가를 얻으며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봤다.
그래도 말끔히 지울 수 없었던 '전지현 표 연기'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것은 지난 해 개봉한 '암살'. 시대극에서도 발군의 매력과 연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대중의 신임을 얻었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다. 전지현은 엄마가 됨과 동시에 본격 배우 3장을 열어제쳤다. 앞으로의 그에게 여배우들에게는 용기있는 도전으로 여겨지는 모성 연기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는 것도 사실이다. nyc/ @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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