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전도연-강동원-황정민, TV에선 왜 못볼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2.10 17: 55

스크린을 통해 얼굴을 자주 보여줘 고마울 따름이지만,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는 법. 매주 얼굴을 볼 수 있는 드라마를 통해 보면 얼마나 더 좋을까.
전도연부터 강동원까지, 도통 드라마에선 만나기 힘든 배우들이지만 안방극장에서 꼭 한 번쯤은 보고 싶은 배우들을 꼽아봤다.
# 칸의 여왕 전도연..드라마 씹어먹을 연기력

첫 번째 주인공은 '칸의 여왕' 전도연.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배우들 중 칸 영화제 레드카펫을 한 번이라도 밟아보는게 소원인 배우들이 수두룩한 상황에서 전도연은 여우주연상 트로피까지 품에 안으며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미 칸 영화제전부터 전도연의 연기력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기력. 영화 '너는 내 운명'부터 '밀양', '하녀', '집으로 가는 길', '무뢰한'까지 단 한 차례도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적 없는 명실공히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다. 
그런 그를 안방극장에서 못 본 지 약 11년 째. 특별출연을 제외하고 전도연의 마지막 드라마는 지난 2005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이었다. 당시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도연은 그 이후 드라마에는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상황.
하나 반가운 소식은 tvN 드라마 '굿 와이프' 출연을 놓고 논의를 거듭 중이라는 소식이다. '굿 와이프'는 미국 CBS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이 정치 스캔들과 부정부패로 구속되자 결혼 이후 일을 그만 두었던 아내가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이 작품이 됐건, 혹은 다른 작품이 됐건 전도연의 미친 연기력을 안방극장에서 볼 날이 오길 바라는 바다.
# 신드롬 열렸다..강동원 드라마 한 번 가시죠
'검은 사제들'에 이어 '검사외전'까지, 강동원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강동원도 드라마에서 꼭 한 번쯤은 보고 싶은 배우 중 한 명이다. 
군 제대 이후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 등으로 스크린 공략에 나섰던 강동원은 잠시 주춤, 하지만 '검은 사제들'의 돌풍과 현재 '검사외전'의 폭풍 흥행으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 여세를 몰아 드라마에까지 출연해준다면 팬들로서는 감사할 일. 강동원의 마지막 드라마는 지난 2004년 방영됐던 SBS 드라마 '매직'으로 당시 차강재 역을 맡아 남다른 매력을 발산한 바 있다.
강동원 역시 드라마로의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 그는 최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드라마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혀 매주 강동원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믿보황', 쌍천만 배우 황정민..드라마 어때요
또 한 명의 주인공은 바로 쌍천만 배우 황정민. '국제시장'부터 '베테랑', '히말라야' 그리고 현재 '검사외전'까지 4연속 흥행 홈런을 날린 황정민은 그야말로 충무로 대표 '믿고 보는' 배우 중 한 명이다.
황정민이 '믿보황'이 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연기력 덕분. 그리고 어느 배역도 소화해낼 수 있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현재의 '믿보황'을 만들어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국제시장'에서 순진한 얼굴로 미소짓는 사나이가 '신세계'에서 "드루와 드루와"를 외친 건달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시는가.
이런 황정민은 지난 2012년 TV 조선 드라마 '한반도'를 끝으로 안방극장에는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아마도 팬들은 '한반도' 보다는 '그저 바라보다가'의 구동백을 더 많이 기억할 터. 
하지만 황정민은 드라마 출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드라마를 해야할 것 같다"며 겸손함과 함께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 당분간 스크린 차기작이 줄줄이 대기 중인 터라 황정민의 안방극장으로의 복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