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육대'가 축제의 분위기로 화려하게 설 연휴 피날레를 장식했다. 경쟁이 아닌 화합의 장이었다. ‘아육대’가 대결보다는 어우러짐에 포커스를 두는 방식으로 제대로 축제의 장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스타들과 팬들이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고 함께 개막식 선서를 하는 등 지난 추석에 비해 한 층 더 친밀도를 높이면서 화합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볼거리도 다양해졌다. 남자 씨름이 신설됐고, 양궁 역시 혼성으로 구성돼 흥미로움을 더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감독으로 참여하고, 혜리와 조권이 진행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했다.
10일 오후 방송된 MBC ‘2016 아이돌스타 육상·씨름·풋살·양궁 선수권 대회’(이하 ‘아육대’)는 축제의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객석을 가득 채운 팬들은 싸우고 다투기보다는 서로를 응원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경기에 임하는 아이돌들 역시 페어플레이를 펼치며 화답했다.
이번 ‘아육대’가 지난 시즌까지와는 확실히 달랐다. 아이돌뿐만 아니라 팬들을 함께 포함시키면서 화합의 분위기를 이끌어내려 노력한 점이 인상적. 팬 대표들이 선수단과 함께 입장했고, 개막식에서는 선서문을 함께 읽었다. 또한 개막공연에서 가수들은 팬들의 손을 잡고 등장해 무대를 꾸몄고, 방탄소년단은 팬석에서 깜짝 등장해 팬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는 정돈된 분위기 속에서도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여자 씨름에서는 EXID가 금메달을 따내며 ‘2대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돌풍을 일으키며 무서운 기세로 결승까지 오른 트와이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EXID는 여자 단체 양궁에서도 무서운 기량을 발휘, 금메달을 따내며 2관왕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무섭에 치고 올라온 레드벨벳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우승했다.
남자 60m 달리기에서는 민혁이 훨훨 날았다. 예선에서는 모두가 정국의 결승 진출을 점쳤지만, 올해 첫 출전하는 스누퍼 우성이 정국과 막상막하의 경기를 펼쳤다. 결국 비디오 판독 끝에 우성이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이후 결승전에서도 우성은 2위를 차지했고, 1위는 어김없이 민혁에게 돌아갔다.
남자 풋살 경기 역시 박진감 넘쳤다. 윤두준이 이끄는 ‘골대스리가’와 레오가 이끄는 ‘FC청담’이 맞붙었다. 결과는 ‘FC청담’의 승. 무섭게 골을 주고받던 두 팀은 팽팽한 대립을 이뤘지만 결국 승리는 ‘FC청담’에게 돌아가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여자 400m계주에서는 에이핑크가 지난해에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2위는 EXID, 3위는 여자친구가 기록했다 .남자 계주는 방탄소년단의 우승이었다. 2위는 B.A.P, 3위는 빅스가 차지했다.
종합 우승은 비투비, 에이핑크, CLC 등이 소속된 '베테랑' 팀에게 돌아갔다.
한편 ‘아육대’는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이 총출동해 육상·씨름·풋살·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며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가리는 대회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대표 예능프로그램으로 7년째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joonamana@osen.co.kr
[사진] ‘아육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