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MBC '아육대(아이돌 육상 풋살 씨름 양궁 선수권대회)'가 안방을 찾았다. 그리고 새로운 '체육돌'을 탄생시켰다. 신인 아이돌이 대거 출연한 만큼 신선한 얼굴들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비투비 이민혁 위협한 스누퍼 우성
지난해 11월에 데뷔한 6인조 스누퍼는 데뷔곡 '셀 위 댄스'로 '현실남친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후 팬덤을 넓혀갔고 이번 '아육대'에서 소녀 팬들의 마음을 제대로 훔쳤다. 멤버 우성이 '아육대'의 꽃 육상 경기에서 맹활약했기 때문.
10일 방송된 '아육대' 60m 남자 달리기 예선전에서 우성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방탄소년단 정국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첫 출전에 엄청난 기량을 뽐낸 것. 기세를 몰아 결승전에서도 그는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금메달을 딴 비투비 이민혁을 턱밑까지 추격하며 새로운 '육상돌'의 탄생을 알렸다.
◆뭘해도 다 되는 대세, 여자친구 유주
이번 '아육대' 여자 60m 달리기 경기 결과는 시작 전부터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었다. 씨스타 보라, 카라 구하라, 달샤벳 가은, 타히티 지수 등 강자들이 모두 빠진데다 실력을 꽁꽁 숨긴 이들이 야심 차게 출발선 앞에 선 이유에서다.
금메달은 여자친구 유주의 차지였다. 지난해 추석 특집 때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유주는 결국 이번 대회에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 대회를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기록으로 안방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세'가 된 여자친구는 뭘해도 다 됐다.
◆귀여운 외모에서 이런 괴력이? 트와이스 나연
씨름 종목은 이번 '아육대'에 처음 마련됐다. 빅스가 초대 천하장사에 올랐고 여자 부문에선 EXID가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난히 돋보였던 이는 트와이스 나연. 그는 토끼 같은 귀여운 외모에 반전의 파워로 예상밖의 선전을 했다.
준결승전에게 전통 강호 에이핑크를 만난 트와이스였지만 나연은 생각보다 셌다. 특히 베테랑 오하영을 밀어치기 기술로 눌러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EXID LE에게 졌지만 나연의 힘과 기술은 박수받을 만했다.
◆새로운 풋살돌의 탄생, 에이젝스 승엽
매회 '아육대'의 풋살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로 이뤄졌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여기에 새로운 스타까지 탄생했다.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이민혁, 원준, 윤동 등으로 구성된 강력한 우승후보 골대스리가에 맞서 빅스 레오가 이끄는 FC청담이 출전했는데 에이스는 에이젝스의 승엽이었다.
팽팽한 결승전에서 첫 골의 주인공이 된 승엽은 이기광의 패스를 가로채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넣으며 승기를 FC청담으로 가져온 승엽이었다. 컴백을 앞둔 에이젝스로서는 승엽의 '아육대'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승엽에게 팬들의 응원이 두 배로 커지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육대' 방송 캡처, 에이젝스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