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과 함께2’에서 가상부부 생활을 하고 있는 윤정수, 김숙 커플이 시간이 지날수록 초반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상부부 생활 시작 당시만 하더라도 두 사람은 서로를 극도로 거부하며 작은 스킨십조차 허락하지 않았는데 요즘 이 둘의 모습을 보면 변화가 느껴진다. 이는 ‘님과 함께2’를 꾸준히 보고 있는 시청자라면 느꼈을 변화다.
윤정수와 김숙 커플은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가 강제로 맺어준 가상부부. 때문에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다. 두 사람은 손은 잡되 깍지는 끼지 않는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다, 임신은 안 됨 등의 조항을 넣은 혼인계약서를 썼다. 특히 김숙은 “나에게 빠질까봐 걱정된다”며 “서로 사랑에 빠지지 않기를 조항에 넣자”고 제안했고 ‘이를 어길 시 1억 1000만 원’ 벌금까지 내걸었다.
‘스킨십 금지’ 조항도 있어 두 사람의 스킨십은 어깨에 손을 올리는 정도다. ‘쇼윈도 부부’라며 대놓고 가상부부 생활을 시작한 만큼 철저하게 비즈니스 커플로 지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윤정수, 김숙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른다. 실제 부부만큼의 케미를 보여주는 것 외에 남녀 사이의 설렘도 있다. 그리고 그 설렘의 강도가 두 사람이 함께 보낸 시간만큼 높아지고 있다. 시청률 7% 결혼공약을 내건 후 분위기가 더욱 묘해진 모습이다.
지난 8일과 9일 연이어 이틀 JTBC ‘비정상회담’과 ‘님과 함께2’에서 보여준 윤정수와 김숙 커플의 모습은 두 사람의 결혼을 바라는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티격태격 하면서도 서로를 위하고 챙기는 모습이 그러했다.
‘비정상회담’에서 윤정수와 김숙은 상대방을 이성으로 느낀 적이 있냐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윤정수는 “얘도 꾸미면 괜찮구나”라고 덧붙였다. 김숙은 “윤정수 씨가 진짜 상남자”라고 털어놓았다.
‘님과 함께2’에서도 훈훈한 건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명절을 처음 맞은 두 사람이 한복을 입고 지내고 지인들과 통화하는 모습이 딱 부부였다. 김숙이 윤정수의 머리가 뭐가 묻었다며 “잘생김”이라고 하질 않나 윤정수는 그런 김숙을 부드러운 눈빛으로 보는 장면은 예상하지 못했던 거라 놀라웠다.
곧바로 김숙이 윤정수에게 “설렌 거 아니지? 왜 저래 눈빛. 더러워 눈빛. 3초 이상 보지마”라고 했지만 그저 서로 거칠게 다뤘던 두 사람에게서 이런 장면이 탄생하다니. 이뿐 아니라 김숙이 윤정수가 한복 옷고름을 매달라고 하자 자신의 방향에서 묶어야 한다며 은근슬쩍 백허그를 해 달달함을 한껏 업그레이드 시켰다.
거기다 김숙이 속저고리를 입지 않았다고 하자 윤정수는 “안에 속저고리도 안입은 거냐”며 좋아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찰떡궁합 커플이 없었다. 또한 윤정수와 김숙이 김용만과의 영상통화에서 김용만이 “보기 좋다”고 하자 김숙이 “우리 잘 어울리냐”며 즐거워하는 모습도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설렘 지수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들의 결혼이 꽤 희망적인 상황으로 변화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님과 함께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