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스에 물이 올랐다. '원조 비글돌', '잔망 애교돌' 비투비의 얘기다. '대세'로 떠오른 뒤 여유가 생기더니 하는 행동마다 센스 폭발이다. 비투비의 매력이 절정에 다다른 요즘이다.
비투비는 9일 방송된 MBC '아육대(아이돌 육상 풋살 씨름 양궁 선수권대회'에서 맹활약했다. 혼성 경기로 치러진 양궁 종목에서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후배인 CLC와 함께 팀을 짜 트와이스-갓세븐 연합을 물리쳤다. 결승전에서도 AOA-빅스 연합와 팽팽한 접전 끝 금메달을 따냈다.
경기 성적도 좋지만 팬들과 시청자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선사한 비투비다. 멤버 육성재가 주몽으로 분한 '육몽' 캐릭터를 자랑했고 리더 서은광은 그에 맞춰 말로 변신했다. 두 사람의 기발하면서도 능청스러운 팬서비스에 현장과 안방은 웃음바다를 이뤘다.
육상 경기에서도 마찬가지. 멤버 이민혁은 스누퍼 우성, 방탄소년단 정국, 몬스타엑스 주헌 등 쟁쟁한 육상 강자들을 제치고 남자 6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자 인터뷰 때 나머지 멤버들은 철통 경호로 1인자를 아꼈다. 특히 이창섭은 인간 선풍기처럼 굴어 깨알 웃음을 안겼다.
사실 비투비의 센스는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열린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비투비는 남다른 포토월 센스로 팬들은 물론 취재진마저 웃게 했다. 명화 '천지창조' 패러디, 인간 탑 쌓기, 실뜨기& 별 모양 포즈 등 온몸을 내던진 포즈로 걸작을 대거 탄생시켰다.
지난해 추석에는 '인간 금도끼 은도기'로 안방에 웃음폭탄을 떨어뜨렸다. KBS 2TV 추석 특집 '아이돌 전국 노래자랑'에서 창섭과 은광이 각각 금도끼 은도끼로 분해 무대에 올라 노래한 것. 비록 대상은 받지 못했지만 제대로 '시선강탈'한 그들이었다.
비투비는 가요계 내 '비글돌' 둘째가라면 서러운 아이돌이다. 멤버들 개인 SNS만 봐도 절로 웃음이 터져나온다. 지난해 '힐링 발라드'로 큰 사랑을 받았지만 사실 비투비 일곱 멤버들의 예능감과 유쾌한 매력은 1급 수준이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워너비 1순위일 정도.
확실히 '대세'가 된 비투비, 이들의 마력은 마르지 않는 샘물 같다.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이들의 센스에 찬사를 보낸다. /comet568@osen.co.kr
[사진] '아육대' 방송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