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연금술사'로 손꼽히는 거장 김수현 작가가 '그래, 그런거야'로 안방 극장에 돌아온다. '막장은 없다'는 가치 아래 가슴 따뜻한 가족애를 선사할 '그래, 그런거야'가 SBS 주말 오후 9시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김수현 작가의 복귀작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다. 지금은 쉽게 볼 수 없는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는 이순재, 강부자, 김해숙, 노주현, 송승환, 홍요섭, 임예진, 정재순, 양희경, 김정난 등 김수현 사단이 대거 출연해 극을 탄탄하게 해줄 전망이다. 또 윤소이, 조한선, 서지혜, 신소율, 남규리, 왕지혜, 정해인, 김영훈 등이 현재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캐릭터로 큰 공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SBS는 '그래, 그런거야' 제작과 함께 지난해 3월 없어졌던 주말 오후 9시대 주말극을 다시 부활시켰다. 이에 기존 방송되고 있던 예능 프로그램을 주중 오후 11시대로 방송 시간대를 이동시키는 등 '그래. 그런거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이 시간대에는 MBC 주말드라마 '엄마'가 2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으며,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 역시 케이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7%가 넘는 안정적인 시청률로 매회 극찬 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SBS가 김수현 작가의 가족극인 '그래, 그런거야'로 다시 승부수를 띄우게 된 것.
'그래. 그런거야' 측의 전략은 역시 '가족'이다. 가족이라고 하는 개인의 삶과 공동의 삶의 콜라보에서 콘셉트 커뮤니케이션이 어떤 모습으로 소통되어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지 보여주겠다는 것. 또 취업, 결혼, 출산 등 현대인들이 고민하는 문제를 담아내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겠다는 포부다.
손정현 PD는 1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김수현 작가님의 인생 시리즈 중 하나"라묘 "전작보다 유쾌하고 더 따뜻해졌다. 긍정적이라 주말 시간대 편하게 보실 수 있다. 또 막내 아들을 통해서 취업에 고통 받고 있는 청춘의 아픔도 담아낸다"라고 설명했다.
이순재와 강부자는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고 밝혓다. 이순재는 현재 12부까지 탈고가 된 상태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그 안에서 많이 공부를 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최고의 장점으로 꼽았다. 또 강부자는 "작품은 완벽하고 훌륭한데 내가 표현을 잘못했고 서툴다는 반성을 많이 했다"며 "우리 드라마는 전국민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수신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시대에 살면서 어떻게 살고 어떻게 살아갸야 하는지 교훈을 주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했다. 강부자는 이 드라마를 자신의 연기 인생에 가장 마음에 드는 드라마로 꼽으며 시청률 60%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조한선, 윤소이, 남규리, 서지혜, 신소율 모두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한 목소리로 밝히며 연기적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쪽대본이 없기 때문에 대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며 '어벤져스'라고 불릴 수 있는 대선배들 사이에서 연기를 많이 배울 수 있다는 것. 분명 연습 과정은 어렵고 여전히 긴장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 작품을 통해 연기자로서 성장하는 것이 많을 것이며 작품이 완벽하기 때문에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순재는 "시대가 변했고 시청률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드라마는 일단 삶의 지혜과 감동을 줘야 한다"며 "시청률 유혹이 잇어도 자제를 해야 한다"고 시청률 좋은 막장 드라마에 일침을 가했다. '막장은 없다'고 외치며 1년 여만에 돌아온 주말극 '그래, 그런거야'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parkjy@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