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DNA는 따로 있는 걸까.
과거부터 꾸준히 연예가에는 재능 있는 형제·자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타 가족이 눈에 띄게 늘어나면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먼저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크리스탈과 전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 자매를 비롯해 트와이스 정연과 배우 공승연 자매는 각각 노래와 연기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트와이스는 ‘우아하게’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공승연은 현재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 출연 중이다.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우리는 형제입니다’에서 정연은 “언니는 여성스러운데 저는 성격이 털털하고 더 활발하다”고 밝힌 바 있다.
개그맨 양세형과 양세찬 형제는 개그 콤비로 맹활약해 방송가의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은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형제애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양세형은 2003년 SBS ‘웃찾사’로 데뷔해 tvN ‘코미디 빅리그’ ‘개그투나잇’ ‘무작정 패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찰진 개그를 선보여 왔다. 양세찬은 그보다 5년 늦은 2008년 ‘웃찾사’로 데뷔해 그동안 ‘하땅사’ ‘코미디빅리그’ ‘롤러코스터’ ‘한판만 시즌3’ 등에서 개그 연기를 펼쳤다.
이들은 한 뱃속에서 태어났더라도 외모와 성격은 조금씩 다른데 몸속에 흐르고 있는 끼와 재능은 타고났다는 게 공통점이다.
배우 이병헌의 동생 이은희도 미스코리아 진 출신으로 활동에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또 故 김자옥-SBS 아나운서 김태욱도 남매다. 이밖에도 배우 채시라-채국희 자매, 김성령-김성경 자매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과거와 달리 연예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한층 높아졌고 청소년들도 장래희망으로 배우나 가수를 바랄 정도로 인기 직종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방송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제대로 알고 있는 연예인 가족들의 활약과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OSEN에 “연예인 형제 남매가 늘어난 이유는 일반인들에 비해 방송계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