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나라가 MBC ‘한 번 더 해피엔딩’에서 ‘사랑의 사춘기’를 겪는 모습으로 앞으로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가중시켰다.
장나라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한 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연출 권성창) 7회 분에서 자꾸만 신경 쓰이는 정경호와 삐걱대는 권율 사이에서 엇갈리는 감정으로 방황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극중 미모(장나라)는 수혁(정경호)으로부터 돌발 고백을 듣고, 혼란스러워했던 상황. 미모는 수혁이 그동안 외롭고, 위로받고 싶은 마음에 그랬을 거라고 생각하며 예전처럼 돌아가려했다. 하지만 미모는 해준(권율)과 데이트를 하면서도 내내 해준에게 수혁을 향한 짠한 마음과 어울릴만한 배우자가 누구인지 물어보는 등 수혁에 관한 이야기만을 꺼냈고, 이에 마음이 불편해진 해준은 미모에게 수혁이 아닌 자신에 대한 말만하자며 ‘기습 뽀뽀’를 건넸다.
그러나 미모는 그토록 원하던 해준과의 스킨십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쁘지 않은 자신의 마음에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이후 미모는 수혁을 만나 수혁의 아들 민우(김단율)가 준 통장을 돌려주며 “민우도 있는데 다시는 놓지 않을 멋진 손을 잡아야지”라는 말과 함께 민우의 바람대로 수혁이 스스로의 행복을 찾을 것을 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모는 여전히 자신의 머릿속을 맴도는 수혁으로 인해 혼란스러워 했던 터. 애써 해준의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다독이기도 했다. 하지만 미모는 해준과 데이트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재혼컨설팅 고객이 된 수혁의 첫 소개팅 걱정만을 늘어놨다.
급기야 해준이 “요즘 한미모를 만나는지, 송수혁을 만나는지 헷갈릴 정도야”라며 “센스도 없고 눈치도 없네요. 내가 전에 힌트도 줬는데”라고 화를 내자, 미모는 지난번 해준의 ‘기습 뽀뽀’를 떠올렸던 터. 이어 미모는 “그럼 그게 입맞춤이 아니라, 입 막는 거였어요?”라는 말로 해준의 영혼 없는 스킨십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치며 먼저 자리를 뜨는 모습으로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이 날 방송 말미에는 미모와 해준의 위태로운 애정전선이 더욱 심화돼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미모가 해준과 싸우고 돌아가던 길에 해준이 전 부인 연수(황선희)의 부탁으로 연수의 눈에 뭐가 들어갔는지 살펴보는 장면을 목격했던 것. “잊고 있었다. 그의 곁에 위험한 존재가 있었다. 그것도 바로 가까이에”라며 해준의 동료이자 전 부인이기도 한 연수의 존재를 새삼 되새기는 미모의 모습이 담기면서, 수혁과 해준 사이에서 ‘사랑의 사춘기’를 겪는 미모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엇보다 장나라는 7회 분에서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는 ‘몰입도 甲 연기’로 데뷔 16년 차의 내공을 여실히 발휘했다. 장나라가 극중 한미모 캐릭터에 더할 나위 없이 체화된 연기를 바탕으로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있는 한미모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절묘하게 그려냈던 것.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녹아들 수 있도록 이끌고 가는 열연으로, 몰입도는 물론 공감까지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장나라의 활약이 매회 빛을 발하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한 번 더 해피엔딩'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