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여자친구가 다시 한 번 그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음악방송 6관왕에 올랐고, 음원차트 121시간 1위를 지키면서 주간차트 1위를 기록했다. 데뷔 1년 만에 이룬 쾌거. 이들이 '갓자친구'라 불리는 이유는 충분했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25일 세 번째 미니음반 '스노플레이크'를 발표, 타이틀곡 '시간을 달려서'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1위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3세대 걸그룹의 주역으로 꼽히며 '갓자친구'라는 수식어까지 얻은 여자친구. '갓자친구'라는 수식어에 맞는 폭발적인 인기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여자친구는 11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데뷔 후 최초의 기록이다. 이로써 여자친구는 지난 2일 케이블채널 SBS MTV '더쇼'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후, MBC뮤직 '쇼! 챔피언', 엠넷 '엠카운트다운', KBS 2TV '뮤직뱅크', SBS '인기가요'까지 6관왕에 오르게 됐다.
음원차트에서도 여전히 선전하며 또 다른 역주행 신화를 써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4일 오후 '시간을 달려서'가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역주행 1위를 달성하더니 일주일 넘게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멜론을 비롯해 지니, 소리바다, 몽키3, 엠넷, 올레뮤직, 네이버뮤직, 벅스까지 8개 음원차트 1위 올킬까지 달성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곡 '오늘부터 우리는'이 10위권대로 29주 동안 꾸준하게 롱런 중이라는 점도 의미 있다. 1년 전 발표한 '유리구슬'도 역주행으로 현재 8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 데뷔곡 '유리구슬'부터 '시간을 달려서'까지 3연속 롱런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여자친구다.
'시간을 달려서'는 기존에 발표된 여자친구의 음악처럼 파워풀한 비트 위에 한 번 들으면 각인되는 슬프고 아름다운 멜로디 선율이 돋보이는 곡으로, 어른이 되고 싶은 소녀들의 간절한 바람을 담은 아련하고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여자친구는 데뷔 때부터 청순에 파워풀한 안무를 더한 콘셉트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10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에 실력까지 더해졌고, 대중적인 음악으로 오랜만에 대중가수라 불릴만한 걸그룹의 탄생을 알린 것. 칼군무를 맞추기까지 이들이 들인 노력이 무대 위에서의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콘텐츠의 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다.
데뷔 1년 만에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는 여자친구. 3세대 걸그룹의 주역으로서 또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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